관악구, 경로당 지원수준 서울지역 상위권
관내 109개 경로당에 중식비, 부식비, 운영비, 냉난방비 지원
노인지회 이전 독려하기 위해 내년부터 경로당 추가 예산지원
관악구는 재정자립도가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위권에 속하고 있지만 경로당 지원수준은 서울지역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청 노인청소년과 임병삼 주무관은 “우리 구청 재정자립도는 25개 구청 중 21위 수준이지만 경로당 지원수준은 25개 자치구 중 3~4위를 차지할 정도로 상위권에 속한다”고 전했다.
현재 관악구에서는 서울시의 경로당 지원 매칭 사업비만 아니라 구비를 추가하여 당초예산보다 증액 지원하고, 자체항목을 마련해 구비로 전액 지원하고 있어 시비 매칭 한도에서만 지원하는 타 자치구와 크게 비교되고 있다.
임병삼 주무관은 “타 자치구는 시･구비 보조금으로 조성된 30만원의 경로당 운영비만 지원하고 있으나 경로당에 대한 관심이 높은 관악구는 자체예산으로 중식비와 부식비를 편성해 경로당에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현재 109개 경로당에 전액 구비로 1인당 5천 원씩 중식인원수에 맞춰 지급하고, 역시 전액 구비로 점심을 먹는 인원수에 따라 최소 68,000원부터 최대 138,000원까지 부식비를 지급하고 있어 타 지역과 차별성 있는 경로당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자적으로 예산편성 추가지원
임 주무관은 “사립경로당의 경우 서울시가 지침으로 난방비를 지급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나 관악구는 6개월간 월 20만원 한도에서 난방비를 지원해왔으며, 냉방비도 서울시에서 5만원씩 2개월만 지원하고 있지만 관악구는 구비를 편성해 7만원씩 3개월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구립경로당의 경우도 구비를 증액해 난방비는 6개월간 고지서 금액 전액을 지급하고, 냉방비는 최대 월18만원까지 3개월간 경로당 규모에 따라 5단계로 나누어 차등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구비 6 대 4로 조성된 30만원의 운영비에 구비를 추가하여 4개 항목 점수에 따라 305,000원부터 335,000원으로 차등지급하고 있는 등 재정여건이 열악한 관악구가 경로당 예산지원에 있어서는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성동구, 강북구, 마포구, 강서구는 노인지회에 대해 구청지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악구는 노인지회에 대해서도 차량운영비, 냉･난방비, 사무관리비 등 연간 2,600만원을 지원해 부자자치구를 포함해도 지원수준이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관악구만 조직된 것으로 알려진 ‘은빛연주단’과 지난해 창설된 ‘합창단’의 공연을 지원하기 사회적일자리 차원에서 매달 20만원씩 단원 50명에게 지원하고 있다.
구청 노인청소년과 김영학 과장은 “유종필 구청장이 현재까지 관내 109개 경로당을 2차례 순회 방문하여 전기제품 교체나 불편한 곳 수리 등 민원을 접수받아 처리하고 있어 경로당 지원내용은 더 풍부하다”고 전하고, “무엇보다 노인지회 이전을 독려하기 위해 각 경로당에서 부담하고 있는 매달 5만원씩의 노인지회 회비를 내년부터 구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라 경로당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4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