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예술가들의 모임 '작은따옴표'의 프로그램 운영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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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청년들 고립감 해소 주민간 소통 마련 관악구, 작은따옴표와 손잡고 ‘고시촌 빌라 축제’, ‘마을문화축제’ 추진
관악구가 1인 가구 청년들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가들을 중심으로 조직된 ‘작은따옴표’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학동 일대 고시촌의 소외된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고시촌 빌라 축제’는 고시촌에서 취업이나 고시 준비로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청년들이 또래와 이야기할 수 있는 소박한 시간이다. ‘고시촌 빌라 축제’는 건물주의 동의를 얻어 고시원, 빌라 등에 살고 있는 청년들을 모아 옥상 등에서 작은 파티를 개최하고 있다.
‘고시촌 빌라 축제’에 참여했던 김 모 씨는 “고시공부만 몇 년을 하다 보니 옆에 사람이 무엇을 하고 사는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고 내 할일만 하게 됐다”며 “또래 친구들이 마련해준 빌라축제를 통해 역시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들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문화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지역주민의 화합과 마을단위 문화터전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된 마을문화축제 공모사업에 ‘작은따옴표’가 선정된 것이다. 청년 예술가 조직 작은따옴표는 ‘마을문화축제’ 일환으로 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이 많아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신림역을 홍대처럼 예술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한 ‘신림역 예술제’와 도림천과 신원시장 등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다리밑 축제’, ‘음악이 흐르는 신원시장’ 등을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구청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우리 구는 1인 가구와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또래들이 나서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줘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6명의 청년 예술가로 시작된 ‘작은따옴표’는 지난해 관악구 마을공동체 주민제안사업에 선정된 이후 50여 명의 아티스트, 6개의 프로젝트 팀 등으로 확대되었고, 신원동에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 주민들의 모임 등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혜 기자
재창간 24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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