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문화관도서관 내 '복지문화시설' 공사현장을 방문한 추진단

 

추진단의 ‘공약사업 최종보고서’ 분석과 평가
민선6기 4년간의 공약사업으로 제시된 106개 세부사업 검토

 

민·관 동수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추진단이 지난 8월 26일(화) 구청장에게 최종 보고한 ‘공약사업 검토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민선6기 비전으로 제시된 ‘혁신과 소통’을 특징짓는 신규사업이 눈에 많이 띄었다.

먼저 6대 전략과제부터가 참신하고 혁신적이다. 안전도시는 유종필 구청장이 선거기간 중 강조해왔던 신규공약으로 전략과제 전면에 내세웠다. 가장 기본적인 복지도시와 사통팔달도시를 전략과제로 내세운 것은 그 중요성에 비추어 특별할 것이 없지만 ‘인문학도시’를 비롯해 ‘친환경도시’와 ‘민관협치도시’는 주목을 끈다. 

추진단이 기획한 ‘인문학도시’는 민선5기의 도서관사업과 독서운동, 평생학습사업을 확대발전시킨 것으로 ‘안전도시’와 함께 민선6기를 특징짓는 전략과제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친환경도시’로 민선5기에서 아쉬웠던 분야이기에 민선6기 전략과제로  등장한 ‘친환경도시’의 사업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민선5기의 특징 중 하나였던 민간의 구정참여와 주민과의 소통의지를 ‘민간협치도시’라는 전략과제를 통해 확대 발전시킬 것으로 보여진다.

▲ 민선6기 공약사업 106개를 최종 확정한 매니페스토추진단의 청림동 현장탐방 기념사진

 

주목되는 신규사업

 

▮안전교육체험버스 운영 = 민선6기 신규사업으로 승강기안전, 지진, 소화기사용, 가정생활안전 등을 체험할 수 있는 25인승 규모의 체험버스를 구입해 안전교육 전문기관에 위탁하여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연중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구청장 직속 안심관악특별위원회 구성 및 운영 = 일반주민과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구청장 직속의 안심관악특별위원회를 30명 규모로 구성하여 관악구 상황에 맞는 안전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한다는 취지이다.

▮인문학 지원센터 설립 = 비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문학 사업을 총괄함으로써 양질의 인문학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센터장과 직원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직위공모제를 적용해 인문학 사업만 전담할 팀이나 담당직원을 지정하는 것도 예산절감 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능나눔학교 운영 =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주민과 배우고자 하는 주민을 연계하여 강사료, 수강료 무료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평생학습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능나눔학교을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재능나눔학교 사업 성공을 위해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교육, 특히 전문직 종사자의 사례교육 등 특수성이 요구된다.

▮문화관광마을 만들기 = 관악구만의 독창적인 관광코스를 개발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도심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사업으로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기대하고 있다. 외부관광객 유치도 필요할 수 있지만 관내 초등학생 특정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연간 계획을 세워 우리지역문화 탐방을 추진할 필요도 제기된다. 

▮구 289번 종점부지 활용방안 마련 = 오는 2018년 추진 예정인 구 289번 부지의 서울시 공원조성 계획을 변경하여 구민의 필요한 생활교육 시설의 설립 추진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관내 시의원을 비롯해 매니페스토 추진단이 노력한 성과물이다.

▮경로당 문화공간 신설 = 구립경로당 중 신·개축 및 리모델링을 통하여 현대화 시설을 갖춘 일정규모 이상의 경로당을 거점으로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노인복지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으로 하반기부터 추진될 영화 상영만 아니라 요가, 맷돌체조, 노래교실,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보건지소 건립 및 재활보건센터 운영 = 오는 2015년 5월 준공 목표로 관악 북부지역에 도시보건지소를 건립하고 재활·물리치료실, 영유아 건강증진체험관, 대사·만성관리센터를 설치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센터 민·관 통합 운영 = 자원봉사의 활성화 및 민간의 전문성·연속성을 확보하고자 민간인을 자원봉사센터에 임용함으로써 구 자원봉사센터의 내실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이다. 예산절감 측면에서 공무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팀을 직위공모를 통해 전문화시키고, 자원봉사센터 전용공간 확보와 사업비 증액을 통해 힘을 실어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장애인 종합복지관 = 장애인의 재활치료, 직업훈련, 취업상담 등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복지관을 건립하여 장애인의 재활자립과 복지증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목욕탕, 휘트니스센터, 휴게실 등도 설치하며 오는 2016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도시농업 확대 및 관련 조례 제정 = 도시민에게 쾌적한 녹색 공간을 제공하고, 소일거리 제공, 정서순화 등 도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시농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탄소 녹색성장 일환으로 ‘도시농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공간에 구애 없이 다각적인 방법으로 도시농업을 확대시켜 관악구를 상징할 만큼 특성화된 도시농업을 기대한다. 

▮도림천 가로등 태양광 설치 = 유가의 불안정, 지구 온난화 등 에너지 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일환으로 도림천 산책로 426등 중 61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도 관내 가로등을 대상으로 태양광 설치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빗물이용시설 확대 설치 = 빗물 등 버려지는 물의 재이용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 관악을 구현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3개소 이상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비를 90% 이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으로 선정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지원 대상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신축건물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의무화시킬 수 있는 조례제정도 요구된다. 

▮재활용 정거장 제도 시행 = 단독주택 및 소규모 공동주택에서 수거되는 재활용품을 대상으로 관리인이 있는 재활용정거장을 운영하여 잔재쓰레기 양을 줄이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스토리가 있는 강감찬도시 관악 추진 = 구국의 3대 영웅이며 관악구의 인물인 강감찬 장군을 관악구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역사문화도시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올해 학술용역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강감찬 고려 박물관 건립, 낙성대 주변 문화거리 조성 등 ‘강감찬 도시’를 관악 브랜드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공익활동지원센터 설립 및 조례제정 = 해당 업무별로 분산되어 있는 사회적 기업, 마을공동체 지원 등 민간 공익활동에 대한 구심점 역할 및 소통창구로서의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공익활동지원조례를 제정하는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에 있는 사회적경제허브센터 기능을 확대해 사회적경제사업단과 마을만들기지원사업단을 통합하여 운영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직위공모제 대상 직위 확대 운영 = 전문성과 경력이 요구되는 특정 직위에 대한 직위 공모를 통해 희망자를 선발, 배치하여 구정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고자 하는 취지로 2015년 상반기 정기인사부터 현행 3개 분야에서 24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직위공모제 대상자는 사업성과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요구된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22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