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설립된 명문 사립고교 졸업생 각 부문 자리잡아
남강학원은 지난 70년 남강 은희을 선생이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그의 호를 딴 남강중학교를 설립하고, 72년 설립자 자제인 은병기 선생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남강고등학교를 설립해 명문 사립고교의 출발이 되었다.
당시 난곡지역은 물론 인근지역을 통털어 인문계 고등학교가 처음 설립돼 금년으로 29회 졸업생을 낸 남강고는 계속해서 남학교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종천 교감은 "남녀공학의 경우 여학생이 내신에서 유리한 반면 남학생은 불리해 남학생이 남녀공학을 덜 선호하고 있다"며 남학교가 대학입시에 유리한 점을 들었다.
남강고는 지난 82년 7회 때 서울대에 46명을 진학시켜 전국에서 9등의 입시율을 기록하고, 이어 83년 8회 때는 43명, 84년 9회 때는 36명을 서울대에 진학시켰던 화려한 전성기가 있었다. 그때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부문에서 자리를 잡아 서울대 교수 4명을 비롯해 교수만 70여명, 법조계 30여명, 언론계 30여명이 진출해서 활약중이다.
당시 남강고는 광역학군으로 용산을 비롯해 사당, 여의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배정돼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된 점이 대학진학률을 높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 학군이 점점 좁아져 최근에는 신림7동 신림3동 지역 학생들로 구성되고 있다.
남강고등학교는 과거 명성으로 지금까지도 입시지도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는 서울대에 17명을 진학시키고, 연대 16명을 진학시키는 등 높은 성과를 기록해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또한 수시로 서울대에 6명을 진학시켜 서울에서 두 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년에는 14개 학급 490명 중 서울대에 8명이 진학하고, 연대 16명, 고대 10명이 입학했으며, 서울 4년제 대학에는 45%, 전국 대학 진학률은 92%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지도와 관련 이종천 교감은 "대학입시에 노하우를 가지고 꾸준히 지도하고 있다"며 "희망자에 한해 방과 후 자율학습을 시키고 있고, 각 교과성적이 우수한 50명 정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담당교과 선생님들이 교과서를 재구성해 특별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강고는 그 동안 고3의 경우는 교실에서, 고1·2학년은 도서관에서 수업 끝나고 자율학습을 하였으나 올해부터는 관리상의 문제 때문에 희망자에 한해 전체 학년이 도서관에서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한편, 남강고등학교에서는 특별활동 동아리반으로 나비채집반 활동이 두드러지고, 지난 80년대 중반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은 시절부터 일찌감치 정보화교육 일환으로 추진되어왔던 컴퓨터교육이 잘 알려져 있다.
나비채집반 김용식 지도교사는 우리나라 나비채집의 권위자로 동아리반을 통해 제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정보사회와 컴퓨터 김건용 지도교사는 지난 82년 학사관리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하여 중학교에 이어 3년 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최초로 컴퓨터로 학사업무를 개시했다. 또한 남강고는 86년 당시만 해도 컴퓨터 교육 자체가 없던 시절,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여 정보화교육에 대한 오랜 전통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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