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만의 이색적인 행사 『얼음 썰매타기』대회가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1월 22일(수) 오후 1시30분부터 도림천변 얼음썰매장에서 개최되었다.
금년으로 제5해째를 맞고 있는 얼음 썰매 대회는 이제는 서울에서 볼 수 없는 어린 시절 추억의 놀이로 각종 중앙언론사로부터 주목을 받아 경쟁적인 사진촬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특히, 바르게살기운동관악구협의회(회장 김규신)가 1천명 분량의 컵라면과 차, 음료수를 지원하고 또한 동회장단 27명이 행사진행을 보조하기 위해 자원봉사에 참여해 행사를 더욱 빛내 주었다.
협의회 김규신 회장은 "바르게살기단체가 그 동안 양로원이나 고아원 등 불우이웃돕기만 전념해왔는데 이렇게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니 보람도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너무 좋다"며 "아이들이 놀 장소가 변변치 않다가 얼음썰매장이 생기고 어떤 주민이 썰매를 기증하여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작년부터 컵라면과 음료수를 준비하여 봉사하러 나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은 한쪽에서는 컵라면과 따뜻한 코코아를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어린이들, 또 다른 쪽에서는 예선경기에 참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 그리고 예선경기에 출전한 유아들의 안간힘과 가족들의 응원 등 행사장 안 어느 것 하나 흥겹지 않은 것이 없었다.
유아들의 경우 얼음 썰매를 지칠 줄 몰라 출발선에서 앞으로 나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했으나 몇몇 아이들은 매끄럽게 썰매를 지치고 골인지점에 도착해 환호성을 받기도 했다.
이날 썰매타기대회는 유아부, 초등부, 가족부 등 7경기로 나누어 각각 예선전을 통과한 1등 선수들이 본선경기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본선에서 우승한 선수들에게는 푸짐한 상품이 수여되었다.
1등은 가습기, 2등은 스탠드, 3등은 탁상시계가 선물로 증정되었으며, 기타 문구류와 기념품이 마련되어 선수로 참여한 모든 어린이들에게 기념품이 지급되었다.
얼음 썰매선수로 참여한 이창희 어린이는 "밖에 오래 있으니 춥고 배고파서 컵라면을 2개나 먹었다"며 "얼음 썰매를 타고 다른 아이들과 경기를 하니까 더욱 재미도 있고, 컵라면과 코코아도 먹고 선물도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 대회에도 친구들과 함께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진흥과 과장은 "얼음썰매장이 매년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더해 가는 점을 참작하여 내년에는 확장하여 개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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