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저널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특집/기획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특집/기획 > 특집/기획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공공기관 최초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커피전문점 열어
기사입력  2013/01/22 [00:00] 최종편집   

■구청청사: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청사 공간
관악구청 1층에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운영 커피전문점 ‘커피모아’ 유치

“구청정문 옆 2층 갤러리 올라가는 계단 밑에 제일 맛있는 커피점을 유치하여 커피를 들고 도서관에 와서 마실 수 있게 할 것이다”

유종필 구청장이 지난 11월 1일(목) 관악구청 1층에 설치된 ‘용꿈 꾸는 작은도서관’ 개관식에서 구민들에게 약속한 커피전문점을 일반 경쟁 입찰을 통해 유치하고 지난 1월 7일(월) 문을 열었다.

구청 총무과는 공공기관에 적합한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최고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하는 대신 참가업체들이 제출한 제안서와 설명을 듣고 평가위원들이 매긴 점수가 가장 높은 업체와 협상하여 계약을 맺는 새로운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11곳의 쟁쟁한 전문업체가 신청하고, 높은 임대료와 발전기금 등이 제시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으나 7명 평가위원들로부터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업체는 저렴한 임대료를 제시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 나타났다. 복지관의 커피전문점 개설 취지가 쟁쟁한 업체보다 우위를 차지한 것이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취업기회가 제한적인 여성시각장애인들이 선호하는 새로운 직종인 바리스타 전문가를 양성하고, 배출된 바리스타에 대한 일자리창출 일환으로 복지관 차원에서 직접 커피전문점 ‘카페모아’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슬기 사회복지사는 “바리스타교육과정은 여성시각장애인들에게 인기가 높아 사물 윤곽이 보이는 약시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취미가 아닌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훈련생만 선발하는 등 면접과정이 까다롭다”며 “1기에 6명의 훈련생을 선발해 16주 동안 주5일, 하루 5시간씩 바리스타 자격증을 위한 필기·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취업에 필요한 컴퓨터 교육까지 집중 교육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관은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카페모아’ 1호점을 3년 전 복지관 내에 개설한 것에 이어 지난해 4월에는 숙대입구에 2호점을 개설하고, 이번에 관악구청 1층 로비에 3호점을 개설하게 되었다.

김슬기 복지사는 “시각장애인 인건비는 기본급과 음료판매 건수에 따라 수당이 추가되는 성과금이 적용돼 보통 13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받고 있어 일반장애인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며 “복지관에서는 이익을 남기지 않고 전부 카페 추가 개점에 재투자하여 시각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청사 휴식공간 복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관악구가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청사 내에 시각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을 유치한 결과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환경이 조성된 것은 물론, 구민들이 커피모아를 이용하면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호응이 높다.

무엇보다 관공서의 권위적이고 불편하고 재미없는 이미지가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제 구청사는 오기 싫지만 민원업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는 장소가 아니다.

구청에 들어서면 정문에 설치된 ‘시가 흐르는 유리벽’이 차분한 정서로 순화시켜주고, 세련된 인테리어로 꾸며진 커피전문점 ‘커피모아’의 맛있는 커피향과 만나게 된다. 또한, 전면 통유리로 시원하게 꾸며진 ‘용꿈꾸는 작은도서관’의 넓은 장소에서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고, 2층 관악갤러리에 전시된 미술작품을 관람하며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청사 곳곳에 배치된 휴식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관악구청 청사는 이제 구민들의 휴식공간이자 복지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지인들과 가족들의 만남의 장소로, 각종 문화를 즐기며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사교의 장소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한편,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2명과 1명의 매니저가 운영하는 ‘카페모아’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관악구통합도서관 회원증을 제시하면 1인에 1잔 500원을 할인해준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183호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44길 3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