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관악시민대화포럼 : ‘기후재난시대, 세상을 바꾸는 관악’
관악에서 기후실천, 4개 단체 사례 발표 주목!
관악기후행동, 에너지반딧불, 신림종합사회복지관,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 사례 발표
관악지역 시민사회단체 주최 2024년 관악시민대화포럼 4개 주제발표 및 토론 성료
관악시민대화포럼추진위원회 주최로 5일간 진행된 ‘2024년 관악시민대화포럼’이 성료한 가운데 지난 11월 7일(목) 진행된 관악에서의 기후실천 발표가 주목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제를 맡은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향후 10년은 1.5도를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10년 동안 더 강력한 기후 조치 없이는 1.5C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관악구 기후현안에 따른 기후 실천의제로 ▲건물에너지 효율화 ▲승용차 줄이고 자전거·공공교통 활성화 ▲가정 및 사업장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자제 ▲자원순환 등을 제안했다.
특히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해결과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개인적 실천만 아니라 ‘정치적 목소리’ ‘정치적 실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법 제도 바꾸기 ▲탄소사회 유지시키는 정책 반대하기 ▲좋은 삶을 위한 대안적 서로 돌봄, 고민하고 나누기 ▲성장 아닌 생태적 순환사회 만들어갈 정치적 영향력 만들기 ▲9월 기후정의행진 참여하기 등을 제안했다.
이날 기후 포럼에서는 부산 ‘유엔 플라스틱 협약’ 회의 관심 갖기, 동네별 주민들의 활동 연결, 서울대 에너지 전환 촉구 퍼포먼스, 1년 1회 기후실천사례 등의 의견이 나왔다.
관악기후행동 사례발표
관악기후행동 박정란 대표가 관악에서의 ‘관악기후행동’ 기후실천 사례를 발표했다.
관악기후행동은 기후위기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2021년 6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되었다. 현재 15개 회원단체와 27명의 개인이 가입되어 있다.
관악기후행동은 기후위기 관련 교육 일환으로 특강을 비롯해 관악기후행동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에서 기후행동 실천 활동과 캠페인에 참여할 단체, 개인 등을 모집해 함께 하고 있다. 월별로 공동실천 거리 캠페인 및 줍깅 활동을 하고 있다. 6월 환경의 달에는 일회용품 보증제 시행을 촉구는 관악구 거리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했다. 지역축제 및 환경박람회와 연계한 거리캠페인과 체험부스도 운영했다.
특히, 관악기후행동은 관악공동행동시민협력위원회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TF’를 구성해 관악구 기후 관련 조례 제·개정에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 관악기후행동은 전국 기후위기비상행동 또는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의 실천 활동과 연대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관악구를 대표하여 매년 9월 개최되는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고 있고 점점 참가 회원단체와 인원이 증가 추세이다.
한편, 관악기후행동은 기후위기비상행동에 회원단체로 가입하여 참여하고 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전국 각계각층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기구로 지난 2019년 9월에 결성되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2019년 9월 21일 전 세계 185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기후행진에 동참하는 것을 계기로 결성되었다. 기후위기비상행동은 기후위기의 근본적인 해결과 기후정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행동을 실천하는 전국단위 단체이다.
에너지반딧불 사례발표
에너지반딧불은 난곡·난향 도시재생 주민모임이다. 김숙희 난곡난향도시재생 전 코디네이터가 에너지반딧불 사례를 발표했다. 난곡·난향동 지역은 지난 2017년 2월 서울형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되었다. 난곡동은 같은 해 7월 에너지자립마을로 지정되었다.
에너지자립마을에서는 주민들에게 에너지절약, 자원순환, 에너지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환경교육이 진행되었다. 교육을 이수한 주민들이 2018년 에너지반딧불 모임을 결성하고 에너지자립 실천 활동에 나섰다.
에너지반딧불은 각종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함께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에너지 진단 활동을 전개했다. 에너지 캠페인 일환으로 1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하는 ‘에너지 골든벨’을 개최했다. 또 에너지 축제도 개최하여 온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었다.
에너지반딧불은 코로나19가 발생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자 2021년 6월부터 자원순환활동도 추진했다. 일정량의 투명페트병을 가져오면 쓰레기봉투와 교환하는 유가보상제를 시작했다. 난곡동 주민모임에서 시작된 투명페트병 유가보상제는 파급력을 인정받아 2022년 9월부터 전 동으로 확대되었다. 에너지반딧불의 자원순환 활동이 관악구를 움직여 전 동으로 자원순환 활동을 파급시킨 것이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 등
신림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2014년 에코위원회를 결성해 에너지절약, 잔반 줄이기, 계단걷기캠페인을 시작으로 본격 기후행동에 들어갔다.
2018년부터는 기후취약계층 지원도 시작했다.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기후변화대응 온라인모금활동을 했다. 제로웨이스트 캠페인도 시작했다. 2021년부터 주민환경교육을 시작하고, 친환경 마을축제로 전환했다. 2022년 관내에 대규모 침수피해가 발생되자 복지관 차원에서 침수피해 복구지원에 나섰다. 2023년에는 관악기후행동에 가입했다. 2022년부터 매년 9월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주민환경동아리 운영도 시작해 3개의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복지관 내 폐우산, 폐건전지, 폐의약품, 폐식용유, 투명페트병 등을 수집하는 자원순환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아나바다 장터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기후재난 대응 일환 조사연구 활동으로 <기후위기 대응 실천 및 조사연구보고서>를 발행했다. 지역사회와 사회복지사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9월 5일 ‘사회복지 공론장’을 개최했다.
한울지역정신건강센터는 관악기후행동과 연대활동을 한다. 신림종합사회복지관과 환경소모임도 운영하고 있다. 환경공부를 하고, 환경과 관련된 바자회, 에너지절약, 줍깅, 캠페인 등 실천활동을 하고 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6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