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9회 관악구의회 임시회 국민의힘 불참으로 파행
더민주 신상발언 통해 행정재경위원회 양보 공식화 · 의장역할 우려 대한 입장 공개
관악구의회가 9월 23일(월) 오전 10시 제299회 임시회를 개회했으나 국민의힘 의원 전원 불참으로 사실상 하루 만에 산회되었다.
관악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8월에 이어 9월에도 성명서를 통해 동일한 내용을 요구했다. 후반기 의장직은 국민의힘 후보가 맡아야 한다는 요구가 핵심이다. 상임위원장 및 위원회 배분 협의와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 문제 해결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투표로 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는 종래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본회의장에서 국힘이 요구하는 행정재경위원장 자리 양보 공표와 함께 의장후보가 직접 제기된 도덕적 흠결 관련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개획식에 이어 신상발언이 진행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윤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구민을 위한 봉사와 책임에 복무하기 위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내려놓겠다”며, “후반기 원구성에 있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협의하겠다. 특히 쟁점사항인 행정재경위원회 위원장직도 필요하다면 양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장후보인 주순자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저와 별개로 성인이 된 자녀들이 합당한 절차로 취직한 직장이 관악구청과 시설관리공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명서를 통해 자녀를 이유로 의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겠냐는 말씀은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받아들이겠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적인 관계나 분가해서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자녀들이 저의 의정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추호도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관악구의회 하반기 원구성이 파행된 지 3개월째로 더민주와 국힘의 원구성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늦어도 10월 중에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등 긴급한 안건이 처리되어야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빠른 시일 내 원구성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제299회 임시회 개회 이후 성명서를 통해 “신상발언은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인 「이해충돌방지법」저촉 우려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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