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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사설)
기사입력  2024/05/21 [14:56] 최종편집   

 

 

(사설)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최근에 베스트셀러가 된 모건하우절의 책에서는 23가지의 ‘불변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에 세 번째가 ‘기대치와 현실’이다. 이것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목메어 찾는 ‘행복’이라는 신기루가 ‘기대치’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사람들 중에는 1950년대의 삶에 향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통계자료가 있다. 그러나 그때의 주택보급율은 현재보다 12%나 낮았고, 식구는 지금보다 많았고 집의 크기는 훨씬 작았다고 한다. 산업재해 사망자 숫자도 3배나 높았고, 의료서비스도 부족했고, 휴가를 떠나면 텐트를 치고 불편하게 보냈는데 왜 그때를 그리워할까 하는 점이다.

 

 

 

그 당시에는 주변을 돌아봐도 모두가 고만고만하게 살았던 것이다. 즉 기대치를 크게 높일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80년대로 접어들면서, 남들은 느릿느릿하게 가는 동안 소수의 몇몇 사람들은 엄청난 속도로 부(富)를 축적했다. 그들의 화려한 삶은 다수의 기대치에 불을 지피고 꿈을 크게 부풀려 버렸다. 이제 SNS는 내밀한 개인사까지 화려하게 치장하고 편집해서 보여준다. 온통 최고의 이상적인 환상을 심어주는 것들로 도배되어 있다. 결국 타인들이 삶의 하이라이트를 모아서 편집한 결과물을 보면서, 자신의 삶과 비교한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통하기보다는 서로를 위해 공연한다’라고 지적했다.

 

 

 

예전에 비해 우리의 삶은 엄청나게 향상되었지만, 그 어느 때 보다 빈곤과 열등감에 시달린다. 남을 추월하고 싶다는 시기심은 계속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결코 채울 수 없는 욕망의 늪에 스스로 빠져들면서, 불행감도 증가한다. 우울감과 자괴감에 젖어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삶을 지속시키고 있다. 욕망과 시기심의 열차를 멈출 수 있는 브레이크가 있다면,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진정 내면의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보는 것이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은 타인을 향했던 시각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행위이다. 기대치만 관리해도, 소소한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이 숨겨 있는지 발견할 수 있다. 어느 날은 한 편의 시(詩)를 읽고, 하루 종일 잔잔한 기쁨이 향기처럼 임재하는 체험을 했다. 관악구는 서울에서 소득수준이 월등 높은 지자체는 아니지만, 주민들의 독서동아리 모임은 서울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책 읽는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관악구가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전파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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