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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의 증가! 대한민국 희망의 가능성이다!
기사입력  2023/08/09 [14:42] 최종편집   

 

 권영출 본지 회장


(권영출 칼럼)

중도층의 증가! 대한민국 희망의 가능성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과거 어느 때 보다 중도층이 두터워지는 것이 특징으로 보인다. 여야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과 불신이 원인이라 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국민의 정치 식견과 이성적 판단의 기준이 성숙하고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포커 게임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좋은 패가 들어와도 얼굴에 티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보통 얼굴을 보면 어느 정도 상대의 패를 감지할 수 있는데,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얼굴을 ‘포커 페이스’라고 한다.

 

중도층이야말로 정치인들에게 ‘포커 페이스’인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 웬만하면 역사와 경륜이 있는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해도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러기엔 국민의 의식 수준이 너무 높아져 버렸다. 과거에는 알지 못했던 수많은 정보들이 노출되면서, 알 것 모를 것을 많이 보았다. 이제는 그냥 넘어가려고 해도 양심과 지성이 브레이크를 걸어서, 마음이 편치 않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드디어 경제와 스포츠, 예술, 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정치도 선진화시켜야 하겠다는 역사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다만, 정치는 다른 분야와 다르게 엄청난 저항을 받을 수 있기에, 끝까지 정신 줄을 놓지 않아야 작은 진보라도 이룰 수 있다.

 

1.언론의 이분법(보수 vs 진보)이 끊임없이 방해할 것이다.

 

 

언론관은 다양하지만, 정치에 대한 언론관은 비슷하다는 것이 나의 견해다. 역사적으로 종교와 권력은 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 긴밀하게 협력했다. 21세기 종교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 곳이 언론이며, 그들은 권력과 결탁할 의지가 넘치는 집단이라고 본다.

 

선거가 끝나면 특정 언론사의 간부들이 대거 정보 요직으로 진출하는 것은 더 이상 상식이 아니다. 이것은 오랫동안 언론이 국민이 아니라, 오히려 권력의 하수인으로 봉사해 왔다는 뜻이다. 그동안 선거 때만 되면 여야를 비판하는 듯하지만, ‘기승전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으로 몰아갔다.

 

정치에는 진보와 보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스팩트럼이 있으며 한국 사회는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과 수준과 지성을 충분히 갖춘 나라가 되었다. 독일의 녹색당처럼 다양한 정강과 정책 그리고 가치관을 주장하는 정당이 출연할 수준으로 성숙해 있다.

 

그간 정책을 놓고 진지하게 국민 앞에서 능력과 자질을 검증받아 본 적이 있는가? 언론은 치열한 논쟁과 논리의 경쟁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그저 물에 물 탄 듯한 맹탕 토론만 양산해 왔다. 술 한 잔씩 들어가면 보통사람들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저 정도 토론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거다. 그 나물에 그 밥이며, 진보와 보수의 경계선도 이미 오래전에 허물어졌다. 그저 상대 정당의 실수와 실책을 징검다리 삼아, 반사이익이나 챙겨서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저급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 시중여론의 핵심이다.

 

이럴 거면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추첨으로 배심원을 뽑았던 것처럼, 비례대표의원들은 국민 추첨제로 뽑아도 되겠다는 말이 설득력을 얻을 정도다. 그러나 신문이나 TV를 주의 깊게 시청해 보면, 언론의 지향점은 결국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으로 선거를 단순화시키려는 전략을 쓸 것으로 보인다. 가장 정교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언론의 세뇌에 매수되지 않고, 끝까지 소신을 갖는 것이 중요한 이유이다.

 

2. 사표(死票)가 될 것이란, 말에 현혹되지 말자.

 

 

언론은 기회가 될 때마다 양당구조를 비판하는 듯 하지만, 결국 다당제는 우리 현실에 맞지 않으며 거대정당의 거수기로 전락하거나, 흡수 합당되어 실패로 귀결되었다는 오래된 노래를 반복할 것이다. 최선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투표한 결과, 당선에 이르지 못했다고 해서 사표(死票)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투표의 결과가 있어야, 당선자들도 국민의 여론을 똑바로 인식할 수 있다. 최선 대신 차선을 택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당선자들은 하나같이 아전인수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불신의 대상인 국회를 개혁시키는 길은 ‘충격 요법’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충격’이라면 그들의 예측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로 나타났을 때, 인정받는 용어일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 수많은 정치인과 언론이 떠들었지만, 마이동풍이었다. 어떤 조직에서도 볼 수 없는 모르쇠와 막가파식의 일방통행을 제지(制止)할 방법도 길도 없는 조직이 국회라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그간 서울에서 무소속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례는 희귀하다. 어떤 정당이나 국민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무소속 후보의 국회의원이 나온다면 ‘충격’이 포함될 것이라고 본다.

 

최근에 보여 준 ‘중도층의 증가’는 여야 정치인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짜내서 세운 전략이 현수막 정치라면, 어이 상실의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한 격이다. 이제 유권자들이 저런 정치인들에게 충격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카페나 토론방에서 열심히 의견을 모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3. 기승전 ‘학연, 지연, 혈연’이라는 늪에 빠지지 말자.

 

우리는 오랫동안 유교 전통의 농업 중심 국가라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유독 감성적이며, ‘혈연, 학연, 지연’의 뿌리가 깊다. 그러나 세계는 3차 산업혁명을 거쳐서 전진하고 있으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정보화가 가장 앞선 나라라고 자타가 공인한다.

 

이제 미래는 젊은이들의 시대가 될 것이며, 그들의 트렌드를 존중해 주어야 할 책무가 있다. 선거 전에는 이를 악물면서, 지성과 이성의 소리에 따르겠다고 다짐하지만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를 두곤 했다.

 

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꺼이 ‘중도층’이라고 외칠 것이다. 정당의 편향된 이념에 목줄을 건 하수인이 아니며, 자유인으로서 시대의 이상을 보려고 할 것이다. 정당인이라 할지라도, 정당의 하수인은 아니며...언제든지 비판하고 조언할 수 있는 책임과 자유가 있다. 필요하다면 끝까지 ‘포커 페이스’를 유지할 필요도 있다. 지성인의 자존감을 뭉개는 ‘묻지마 투표’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영남과 호남의 지성인들에 의해 지방선거에서는 이미 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특정 정당의 후보가 무더기 당선되는 사례가 깨어진다면,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충격’일 것이다. 전제 군주의 시대에 순자는 ‘물(백성)은 배를 띄우지만, 배(군주)를 뒤집어 엎기도 한다.’라는 말을 했다.

 

강력한 태풍이 큰 피해도 주지만, 바닷물을 정화하는 순기능도 있다. 또한 내수면의 적조현상을 방지해 주고 지구의 열에너지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는 좋은 기능도 있다.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가 태풍처럼, 정치인들에게는 큰 피해를 주더라도 정치생태계가 정화될 수 있다면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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