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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돈과 권력 그리고 언론의 신뢰성
기사입력  2023/02/22 [15:08] 최종편집   

 

 

  권영출 관악저널 회장


(권영출 칼럼)

자본주의, 돈과 권력 그리고 언론의 신뢰성

  

지난 1월 초부터 메이저 신문사라고 할 수 있는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사 간부의 뇌물 의혹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특히, 한겨레신문은 이 땅에 민주주의와 민주언론을 실현하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십시일반 주주로 참여하여 세워진 신문사이기에 그 충격은 더 컸다. 윤리강령에는 ‘...이 같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사회적 책무에 따르는 언론인 자신의 도덕적 결단과 실천 속에서 진실한 보도와 건전한 비판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이 수행되어야 할 것임을 우리는 믿는다...’는 구절도 들어있다. 따라서 많은 시민들이 한겨레신문의 진실성과 신뢰성에 많은 지지를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편집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간부가 김만배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면, 그와 관련된 보도가 공정하게 실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부, 국회, 사법부에 이어서 제4부라 할 정도로 언론의 권력과 영향력은 지대하다. 어떤 세력에도 구애받지 않고, 진실한 보도를 위해 건전한 비판을 본연의 임무로 삼아야 할 언론이기에 허망한 마음이 더 크다. 한겨레와 중앙일보 그리고 한국일보는 해당 간부의 사표를 받고, 관련 기자를 해고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사과문을 냈다. 그래도 뭔가 시원치 않은 것은 ‘그럼 앞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예’라고 할 자신이 없다. 부정한 기자 몇 명을 몰아내면, 정의로운 기자들로 그 자리가 대체될 것인가? 자본주의 시스템을 연구한 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아니다’라고 한다.

 

자본주의 200년 역사를 조망한 학자들에 의하면, 톱니바퀴처럼 정교한 메커니즘이 그런 구조를 끊임없이 생산한다고 확신했다. 자본주의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괴물과 흡사해서, 부를 어느 정도 축적하면 만족할 듯 하지만 그렇지 않다. 부가 많아지면 더 많은 부를 욕구하며, 끊임없이 부를 창출하도록 작동되는 위태로운 시스템이라는 이런 뉴스가 주목을 받으면 잠시 주춤해지지만, 어디선가 음침한 환경이 만들어지면 곰팡이처럼 다시 부활하게 된다. 언론뿐 아니라,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지자체장과 정부관료 그리고 사법부까지 결코 예외가 되지 못한다.

  

▪ 언론,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되야 한다

  

영국의 옥스퍼드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는 매년 40여개국을 대상으로 ‘언론의 신뢰도’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한다.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언론 신뢰도는 21%로 조사대상국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를 보면, 필리핀, 칠레, 브라질, 터키, 말레이시아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케냐와 남아공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짜뉴스 진원지로 유튜브가 1위를 차지한 유일한 나라라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파적 성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압축성장은 경제성장과 국민의식의 형평성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게 했다. 긴 시행착오를 통해 성숙될 수 있는 공공의 선과 가치, 문화시민으로서의 품격이 충분히 영글지 못했다. 이런 국민들을 편가르기를 통해 정파적으로 이용해 먹는 정치인들이 득세하고, 거기에 가세하여 떡고물을 노리는 자들의 유튜브는 기름을 붓고 있다. 확증편향에 중독된 일부 지지세력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가짜뉴스가 마약처럼 매일 매일 쏟아지고 있다. 그래도 많은 국민들은 여전히 메이저 신문과 언론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것을 알기에 유튜브도 자신들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메이저 신문과 언론의 보도를 최대한 인용하려고 한다.

 

김만배씨와 관련한 돈 거래 정황은 후속 보도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다. 부끄럽고 창피하겠지만, 철저한 자기반성과 재발방지를 위해 후속보도를 자주 그리고 자세하게 보도해야 할 것이다. 이런 자세야 말로 뼈를 깎는 자정 노력의 증거로 인식될 것이다. 빨리 시간이 지나서 잊혀지기만을 기다린다면, 이런 일도 또 재발될 것이다. 해당 언론사들은 여러번 반성하고 사과하는 일에 망설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언론의 모호한 이중성과 무책임한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

  

과거 코로나 펜대믹과 관련한 보도만 봐도, 초기에 중국인의 입국을 막지 못해서, 확산되었다고 비판했던 언론이 최근에 중국인 입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한다고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마치 ‘팔려가는 당나귀’ 이야기처럼 기준과 원칙도 없이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이중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자신들의 말에 가장 책임지지 않는 두 부류가 국회의원과 언론이라는 비아냥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깊이 있는 심층취재가 없고, 때우기식의 보도에 너무 익숙해 있다. 특히, 국민들의 관심을 끌만하다고 생각되면 팩트 체크도 없이 쓰고 보자는 식의 태도는 언론의 신뢰성을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언론인 출신 김의겸 국회의원의 최근 ‘청담동 술자리’ 폭로건이 보여주는 ‘당당한 거짓말’에 일반인들은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자가 부인하고, 경찰의 수사로 거짓이 드러났지만, 여전히 뭐가 진실인지 혼란스럽게 만드는 자들이 결국 언론 전체를 불신하게 만들고 있다. 언론에 무슨 진보와 보수가 있다는 말인가? 언론은 진실을 생명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언론은 어떤 경우에도 특정 정치 집단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이 되어 냉철하고 이성적 판단을 담은 기사를 써야 한다. 시간과 관점은 다를 수 있지만, 진실과 팩트마저 바뀌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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