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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심화되면 화산처럼 폭발한다
기사입력  2023/02/09 [15:26] 최종편집   

 

(사설)

 불평등이 심화되면 화산처럼 폭발한다

 

 

2022년 옥스팜이 세계경제포럼 개최에 맞추어서 발표한 ‘2022년 불평등보고서’에 의하면, 4초 마다 한명씩 매일 21,300명이 불평등한 환경으로 인해 사망한다. 또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약 560만 명의 사람들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환경에 놓여 있는 탓에 사망한다. 미국의 경우도 코로나 펜데믹 중에 흑인과 히스페닉계의 사망율이 백인 사망자의 두 배 정도였다. 그리고 최소 210만 명의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사망하는데, 살을 빼기 위해 지불하는 다이어트 식품의 판매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체중조절 및 웰빙 제품으로 55조 8,800만 달러가 지불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체중감량을 위한 의료비로 지불한 금액이 1조 9000억 원에 이른다. <풀무원 자료 2012년>

 

단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기본적인 음식조차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불평등이 국가 간에 존재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통계가 나와 무슨 상관이냐?’라고 하겠지만, 우리도 한때 현재의 굶주리는 아프리카 국민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적이 있다. 1953년 1인당 국민소득이 67달러였다는 것을 70대 이상은 기억 속에 생생할 것이다. 과거 우리가 굶주릴 때, 우리에게 관심을 가진 세계인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경제자립이 이렇게 신속하게 이루어지기 힘들었을 것이다. 경제적 부요함이 넉넉한 마음을 주는 대신, 나만 잘살면 된다는 극단적 이기심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2월 6일자 경제지의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 8개 시중은행들이 이자장사를 통해 53조억원의 이득을 얻어서, 직원들에게 성과급 잔치를 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노조는 오후4시까지 근무하는 것을 거부한다. 정작 서민들의 고혈로 얻은 수익이 얼마나 큰데, 고금리로 허덕이고 고통스러워하는 서민들이 은행 일을 보려는 작은 편익조차 그들은 거부한다. 도무지 탐욕과 이기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키 어렵다. 2022년 국민소득 35,000달러를 넘어서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물질의 노예가 되어 이성과 공동체 의식은 사라져 버렸다. 집단의 규모가 커지면서, 뻔뻔함과 이기심은 부끄럼조차 잊는다. 혼자면 부끄러울 일이 여럿이 외치면 정당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어느새 우리들은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교만과 이기심만 독버섯처럼 커지고 있다.

 

재창간 4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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