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탄소중립 지원센터 구축! 총괄자문가 도입! 필요
민·관협치 과제 ‘2050 탄소중립 첫걸음’ 일환으로 ‘관악 환경포럼’ 개최돼
이유진 연구소 부소장 초빙, 패널 및 방청석 거버넌스 구축 및 체계적 교육 필요 제안
관악구가 민·관협치 과제 ‘2050 탄소중립의 첫걸음’ 일환으로 지난 11월 18일(금) 오후 2시 관악가족행복센터에서‘관악은 감.탄.해! 환경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관악구에서 기후위기 시대를 준비하는 법’을 주제로 진행된 환경포럼에서는 탄소중립 민관실행추진위원을 비롯한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으며,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부소장이 발제자로 나섰다.
관악FM 임민경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환경포럼에서는 이유진 부소장이 관악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구용역 결과 ‘관악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토대로 발제와 주장을 이어갔다.
이유진 부소장은 발제를 통해 “인류는 1950년을 기점으로 화석연료를 급격하게 늘려왔고, 화석연료를 태워 오늘날 편리하게 살게 되었으나 그 결과 인류 생존이 위협받는 심각한 재난에 봉착하게 되었다”며, “세계137개 국가가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나 얼마나 진정성 있게 지키느냐가 관건이다”면서, “우리는 선언만 진심으로 하고 실행은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유진 부소장은 “관악구는 탄소중립사회를 만들기 위해 논의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악구 차원에서 공공건물 리모델링을 대대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용주택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을 올리고, 에너지 자립마을도 만들고, 100%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하는 시민 RE100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여한 홍문기 협치조정관은 “정부가 실천해야 될 일도 있지만 주민들의 목소리가 있어야 정부도 움직일 것”이라며, “거버넌스를 어떻게 출발시키는 것이 좋은 지.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정연 협치과제 실행추진단장 “관악구 조원동에서 제로웨이스트샵 1.5도씨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네분들과 함께 실천하는 과정에서 먼저 교육이나 인식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며, “유가보상이 있어야 실천이 가능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물었다.
김지현 실행추진위원은 “모든 탄소중립을 위한 활동은 민과 관, 학교가 함께 해야 한다”며, “정의로운 생태전환을 위해 학교에서 아이들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주민주도하에 유가보상제 실시 결과 인식개선 등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유진 부소장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거버넌스를 만드는 방법은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관악구는 25개 자치구 중 도시재생이나 에너지자립마을 많이 이뤄진 곳으로 인적자원들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 먼저 얘기를 들어보고 실행계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소장은 또한 “환경문제에 관심없는 시민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유상보상제도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려면 설득하는 방식이 각각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사회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교과목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관심있는 시민들이 모여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지원센터 거점공간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날 방청석에서도 질문과 의견이 많이 있었다. 한 방청객은 “정권이 바뀌면서 7~8년 전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이유진 부소장은 “정부가 바뀌어도 탄소중립은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움직이지 않을 때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면서,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기이지만 버티고 우수사례를 만들어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방청객은 “환경포럼인데 패널로 주무부서의 부서장이나 관악구의회 쓰레기연구회 의원들도 참여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방청객은 “아이들만 아니라 성인들에게 필요한 생태 및 기후 관련 교육조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정연 패널은 “관에서 협치과제 추진시나 환경동아리 운영시 낮 시간대가 아니라 다 같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김지현 패널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이나 연대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이유진 부소장은 “관악구 탄소중립 이행관리를 위해 연구용역에서 제안된 ‘관악구 탄소중립 지원센터’ 구축과 ‘총괄자문가’ 도입이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