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발협 임원단과 정태호 국회의원 간담회
약 2시간에 걸쳐 관발협 임원단이 지역현안에 대해 질문하고, 정태호 의원이 답변
관악발전협의회(이하 관발협) 이석근 신임회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임원단은 지난 6월 28일(화) 오후 4시 NOJK커피숍에서 정태호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간 경전철 신림선 조기 착공을 위해 분투했던 지역단체로서 지역의 현안 문제에 대해, 주민의 대표성을 지닌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보고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석근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임원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찾았던 전례가 있어서 방문을 타진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본인이 직접 주민들을 찾아가는 것이 도리라고 하면서, 장소를 대학동으로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전하면서 선출직의 마인드가 많이 바뀐 점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정태호 국회의원은 “선거 당시 제시했던 ‘관악을 통째로 바꾸겠다’라는 슬로건이 강한 임팩트가 있어서인지 주민들이 ‘관악이 언제 바뀌냐?’고 자주 묻는다”는 말로 인사말을 시작했다.
정 의원이 주장하는 개혁은 크게 경제, 주거환경, 교통, 교육이라는 4대 영역이다. 정태호 의원은 “실제 관악구에 종사하는 기업인들의 95% 정도가 영세한 자영업자들이다. 이분들의 사업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 위해 서울대를 활용한 관악구벤쳐타운의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며, “그래서 1000여개의 벤처가 움직이는 생태환경이 조성되면,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경제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러나 아무리 지역을 발전시키는 사업이라 하더라도, 과정에서 주민이 배제된 채 진행할 경우 성공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향후 진행과정에서는 지역주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관발협 한 임원은 “좋은 계획도 공약(空約)처럼 말잔치로 끝나는 것을 많이 보았다”며, “실천을 통해 약속이 이행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문도 했다.
교통문제의 경우 그간 주민숙원 사업이었던 ‘신림경전철’이 5월 28일 개통되면서 서서히 실감하고 있다. 향후 신봉터널의 착공과 난곡선 경전철에 대한 예타가 9월경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관악의 교통 인프라는 과거와는 현격한 변화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일단 신림 경전철이 2호선, 7호선, 9호선과 연결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대학동 지역의 난제라고 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 문제에 대해서도 구청장과 함께 총괄적인 현황 파악을 진행한 후에 접근해 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거의 2시간에 걸쳐서 질문과 답변을 하는 분위기를 보면서, 오랜만에 솔직 담백한 간담회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이제 1년 6개월이 있으면 국회의원 선거 분위기가 밀어 닥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과거처럼 ‘서울시장-구청장-시의원-구의원’선거에서 한 정당에 차례로 투표하는 일명 ‘줄투표’가 무너졌다. 선출직 후보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구민들의 의식변화가 두렵고 당황스러울 것이다. 어부지리로 당선될 확률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대로 일했는지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주민들의 숫자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정태호 의원도 이런 분위기를 알고 있다면서, 스스로가 2년 뒤에 선거를 앞두고 공약 실천이 재선에 매우 중요하다고 고백했다. 깨어있는 유권자와 이성적인 투표가 늘어나는 것은, 사회가 건강하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느껴진다. 향후 계획된 국민의힘 오신환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도 기대가 된다.
권영출 기자
재창간 41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