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저널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사설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사설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가짜를 진짜로 둔갑시키는 연금술
기사입력  2021/09/15 [19:43] 최종편집   

(사설)

가짜를 진짜로 둔갑시키는 연금술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라는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산티에고는 몇 년간 양을 치면서, 주의깊게 관찰한 결과 양들의 관심은 온통 물과 먹이뿐이야...’라고 말한다. 아마 사람들에 비유하자면 먹고 사는 문제즉 생계와 관련된 일에만 몰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1인당 GDP31,637달러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선진국에 돌입했으며, 생계의 문제보다는 개성화, 다양화, 차별화를 향한 욕구가 강해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남들에게 보이는 과시형 소비를 넘어서 자기만족과 체험 중심을 소비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기관의 발표도 있었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공존하려는 태도는 타문화를 존중하고, 다문화에 대해 관대할 뿐 아니라 포용하려는 경향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런 선진적인 문화 패턴으로의 확실한 변화가 도드라지는 반면, 더욱 퇴행적인 현상을 보이는 부분도 있다.

 

 

특히 국내 정치 분야에서는 폐쇄성과 획일성이 더 심화되는 것을 보게 된다. 무지개의 7가지 색이 조화를 이루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처럼, 정치적인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것이야말로 선진국의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오직 내가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지도자만이 선()이고, 나머지는 악()이라고 생각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평소 친분이 두터웠거나 깊은 대화를 나눈 적도 없는 상대에 대해 맹목적인 지지 혹은 저주를 나타낸다. 이런 현상은 지식인으로 존경받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는 점에 우려가 앞선다.

 

 

어느 순간 종교와 이념처럼 화석화되어, 검증과 확인이라는 과정 자체를 거부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몇십 년이 지나고, 후세대가 이때를 어떻게 역사에 기록할지 염려가 된다. 우리는 무엇에 관심이 있을까? ‘이미 답을 정해 놓고’, 그것을 확증하고 입증할 자료 모으기에만 몰입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유독 가짜 뉴스가 검색어에 많이 등장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바를 만족시켜 주는 자료라면 가짜라도 좋다. 많이 쌓일수록 가짜가 진짜로 바뀔 수 있다는 연금술의 마술에 걸린 것 같다인류가 연금술에 관심을 가진 이후, 다른 금속으로 황금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가짜는 수백 만개가 쌓인다 해도 쓰레기일 뿐이다.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44길 3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