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길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7월 19일 영국은 모든 모임의 제한과 나이트클럽을 포함한 시설 영업제한을 해제했다. 심지어 마스크 착용도 개인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물론 버스와 지하철 등 혼잡한 대중교통 시설 내에서의 착용은 강력히 권고되고 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을 비롯한 1200명의 여러 나라 과학자들로부터 “영국 정부가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는 비판 서한을 의식한 듯,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것을 배울 때가 되었으므로 방역 조처를 법으로 정하지 않고 각자의 상식에 맡긴다”고 했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8월 17일 기준 1주간 치명률은 0.35%로, 그전의 0.15%보다 올라갔다. 그러나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만 생각하며 살 수 없다. 다른 질병에 대한 치료와 경제난, 교육 차질 등도 고려해야 한다. 어느 순간 백신이 통하지 않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상황이 진짜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년 가까이 두려움과 통제된 삶에 짓눌리면서, 많은 자영업자들의 파산과 함께 새로운 정신증후군으로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가 심화되면서, 영국식의 중증환자·사망자수 위주로 방역체계를 대대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8월 23일 0시 기준 접종률 50.5%를 돌파했다. 따라서 70% 정도의 국민들이 1차 접종을 완료하는 추석을 전후하여‘코로나 위드’정책으로 전환하는 것을 기대해 본다. 8월 21일 기준, 국내 누적 사망자수는 2202명이며, 19세 이하는 사망률이 0%이고, 20대의 경우 8명인데, 그중 5명은 기저질환자라고 한다. 백신이 최선이라고 하지만, 역시 부작용으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지만 접종효과가 더 높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백신접종을 했다. 그렇다면 뭔가 달라진 결과가 와야 하지 않을까? 동일한 기준이 코로나 규제를 해제하는 이유로 받아들여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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