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곡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투명페트병과 우유팩이 유가보상제로 대면 수거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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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수거, 대면방식과 유가보상제 요구
12월 25일부터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제’ 아파트 이어 단독주택까지 전면 시행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 해법, 대면방식 수거와 유가보상, 쓰레기 줄이고 재활용률 높여
“품목별 재활용품 전용봉투가 도입된 시범동에서는 투명페트병 전용봉투 안에 라벨지도 떼지 않은 페트병과 일반 종량제봉투에나 넣을 폐기물까지 함께 넣은 경우가 발견되고 있다”
관악구청 청소행정과 관계공무원은 “자원관리도우미가 시범동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 방법으로 1단계는 내용물을 비워서 헹구고, 2단계는 라벨지를 뗀 후 가능한 압착하여 배출하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라벨지를 떼지 않고 배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정부 시책에 따라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제’가 오는 12월 25일부터 단독주택까지 전면 시행된다. 이에 따라 투명페트병이 얼마나 고품질 재활용품으로 배출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품질 투명페트병은 고급 옷을 만들 수 있는 원사 소재이다. 재활용 질이 나쁜 페트병은 kg당 150원이지만 질 좋은 페트병은 kg당 450원이다. 재활용품 품질에 따라 자원화 가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고품질 배출은 중요하다.
투명페트병만 아니라 우유팩, 캔, 병, 종이 등 품목별 재활용품을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이지 않게” 제대로 배출하면 선별비용도 절감하고, 판매 수익도 높이고, 지구도 살린다.
그렇다면 주민들이 ‘귀찮음’을 벗어던지고 자발적으로 고품질 재활용품을 배출할 방법은 무엇일까?
유가보상과 대면 수거 해법
“투명페트병이나 캔 각 1개씩에 10포인트씩 적립돼 주민들이 많이 좋아하고 이용률도 높다”
“투명페트병을 가져오면 종량제봉투 1개씩, 우유팩을 가져오면 화장지 1롤을 보상하고 있어 점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가보상은 주민들의 ‘귀찮음’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는 관악구가 2019년부터 설치하여 시행한 2대의 ‘캔·투명페트병 스마트 수거함’ 추진 결과와 난곡동 주민모임 ‘에너지 반딧불 & 원더플 난곡’의 자원순환활동 성과물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대면 수거방식은 난곡동 주민모임 활동과 같은 방식으로 직접 자원관리사가 일정한 장소에서 품목별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대면 수거방식은 ‘스마트 수거함’과 다르게 주민들에게 자원순환운동의 취지를 설명할 수 있어 지구를 살린다는 자부심을 준다. 자원관리사는 또한 주민들이 가져온 재활용품이 ‘제대로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구고, 성질이 다른 것을 분리해서, 섞이지 않게 분리 배출 되었는지“ 검사하고 배출가이드를 안내한다.
당연한 결과로 대면 수거방식은 재활용 순도가 100%에 가까운 고품질이다. 별도의 선별작업이 필요가 없이 직접 판대가 가능하다. 고품질 재활용품이라 높은 단가로 판매할 수 있다. 선별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관악구는 연간 재활용품 선별비용으로 54억 3,000여만 원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악구가 고품질 재활용품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유가보상제와 대면 수거방식을 전면 도입할 것이 요구된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8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