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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괴담을 믿지 말라
■최기만의 시사칼럼
기사입력  2021/06/09 [19:07] 최종편집   

 

▲최기만 객원 논설위원


최기만의 시사칼럼

코로나19 백신괴담을 믿지 말라

 

우리는 인터넷 유튜브가 개인의 일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의 한복판에 살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 초기에는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라는 말을 귀가 따갑게 듣고 또 실감하곤 했지만 지금은 정보의 바다라는 찬란한 왕관은 유튜브가 쓰고 있다.

 

물론 누군가는 유튜브도 인터넷의 범주라며 오류를 지적할지는 몰라도 세계 최대의 압도

적 검색엔진 구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는 유튜버(YouTuber)라 불리는 대규모의 콘텐츠 제작자들을 양산하며 엄청난 고객들의 자발적 충성심을 끌어내고 있다.

 

점잖게 표현해 자발적이지 중독수준의 충성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 빛은 존재할 수 없듯 유튜브는 정보의 수준, 즉 검증되지 않은 가짜뉴스의 진원지라는 비판도 함께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유튜브는 아무런 죄가 없다. 죄가 있다면 돈에 눈이 멀어 사람들에게 극히 자극적인 콘텐츠 영상들을 남발하는 상당수의 나쁜 유튜버들이다. 문제는 이러한 유튜버들이 양산하는 화면 앞에 앉아 아무런 선별이나 비판의식 없이 동영상 추천과 구독에 알림버튼까지 눌러대며 세상은 썩었다고 믿는 퇴행적 시청자들이다.

 

얼마 전 한강에서 사망상태로 발견된 손정민 사건이 발생하기 무섭게 의혹 제기만 무성한 가짜뉴스들이 홍수에 제방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동영상을 제작한 유튜버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흙 묻은 신발이나 티셔츠를 버리고 손군의 휴대폰을 가져갔던 친구는 이미 손군을 살해하고 증거를 은닉한 살인범이다. 이상한 동영상을 마구 짜깁기하면서도 수상스러운 정황에 미루어 범인이 분명하다고 단정한다.

 

손군 친구의 아버지가 전직 고위 경찰이라 경찰에 사건을 덮을 것을 조종해 수사가 미진하다든가, 흙 묻은 신발을 폐기한 친구가 범인임을 확신하는 그럴듯한 각본들이 진실을 가장한 기정사실로 둔갑하고 있다. 심지어는 손군이 범죄의 희생자로 믿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손군 사고지 근처에서 진실규명을 외치며 우중 시위를 하거나 관할 경찰서 앞에서 진실규명을 촉구한다.

 

유튜버들의 주장대로 손군의 친구 아버지가 경찰간부도 아니지만,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요즘 세상이 전 현직 경찰간부 정도가 살인사건의 수사권을 방해할 수 있는 어수룩한 세상일까? 내 눈에는 그것을 믿는 세상이 오히려 어수룩하게 느껴질 뿐이다.

 

똑똑한 세상, 어수룩한 사람들

 

우리나라의 경찰 수사라는 게 살인범이 사실을 부인하면 그 말을 곧이 믿고 집으로 돌려보내주는 허접한 수준이 절대 아니다. 과학수사까지 총동원했으나 어떤 혐의도 발견할 수 없었던 경찰이 후속 수사에 매진하고 있지만 친구가 범인이니 속히 구속시키라는 식의 유튜브는 멈출 줄 모른다불량상품을 안 사면 그만이지만 그걸 우량상품으로 속아 사재기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브 불량제품은 제재 방법이 없다. 표현의 자유 뒤에 숨어서 아니면 말고식이다. 자극적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을 끌어모은 다음 추천이나 구독자 확보로 유튜브 본사에서 입금해 주는 돈만 챙기면 그만이다. 그리고 또다시 호객행위에 나서는 한심한 일들을 끝없이 반복한다.

 

코로나19 백신의 대표주자로 여겨지는 씨젠이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괴담은 또 어떤가. 그거 맞으면 큰일 난다, 제약회사의 음모에 이용된다, 접종 후 1년 내 신체장애와 치사율이 20% 이른다는 등 아무 의학적 근거 없는 음모론이 사실로 둔갑해 정설처럼 들리기에 불안한 백신 접종 기피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그것을 믿어 접종을 거부하는 기피자들은 그런 정보를 대체 어디에서 들었을까? 날마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정부를 찢어대는 조중동 신문들? 일단 질러놓고 어떤 책임도 안 지는 무책임한 싸구려 유튜브? 주변의 아는 사람? 불특정한 남들?

 

백신을 맞고 죽을 수도 있다는 소스를 제공한 사람들 중에서 그 말에 책임을 질 믿을만한 정보처가 단 하나라도 있다면 말해보라. 모두 다 찌라시에 지나지 않는 카더라 통신이 대부분이다. 우리의 뇌는 주변의 세 사람만 그렇다 해도 남들이 다 그러더라고 인식한다.

지금은 국민이 정부를 위해서가 아닌 정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시대다. 아쉽게도 기초과학이나 연구자본에서 열세적인 한국은 치료제만 겨우 성공했을 뿐 아직 백신개발에 성공하지 못했다. 재빠르게 백신을 상용화한 화이자를 비롯한 세계적 제약회사들은 연구자본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에 비하면 한국 제약업계의 자본력은 코스트코와 골목 슈퍼마켓 수준 차이다. 제약사업의 성공신화는 수백 년에 걸쳐 축적된 빅 데이터에 근거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재수가 좋아 감기약과 폐렴약 몇 개 섞어놓고 먹어보니 효과가 있더라는 행운의 가능성은 1천억 분의 1%도 되지 않는다.

 

괴담 아닌 사실만 믿으라

 

지금 사람들이 안심하고 맞는 독감예방주사는 스페인독감이 대유행을 시작하던 1918년 이후 무려 40년에 걸쳐 업데이트를 반복한 주사약이다. 처음에는 결과가 신통치 않아 백신을 맞고도 독감으로 죽어 나간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때도 사람들은 지금처럼 독감 아닌 백신 때문에 죽어 나갔다고 했다. 그나마 백신 보급이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급감하기 시작한 사실은 외면한 채 말이다.

 

미국식품의약청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의 명성은 전문 의료인들조차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그들은 제약회사의 로비에 쌍화탕을 감기약이라며 승인해 주는 싸구려들이 아니다. 더구나 접종 후 1년 이내에 치사율 20%에 이르는 위험한 약품을 승인해 준다? 급해서? 이참에 큰돈을 벌려고? 그게 사실이면 1년 후 세계적인 집단소송으로 그들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쌓아온 부와 명성이 하루아침에 붕괴된다는 사실을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만 모른다.

 

그러니 화이자든 AZ든 코로나 백신은 안심하고 맞아도 좋다. 이는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특정한 타인을, 더 나아가 사회와 세계 인류를 위한 일이다. 사회를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은 논리적인 과학이지 비논리적 괴담이 아니다. 만들어진 픽션은 비상한 관심을 끌지만 논픽션은 재미가 덜하게 마련이다.

 

이제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유튜버들의 그럴듯한 장난질에 속지 말고 사실을 믿을 때다. 그러니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를 믿고 정부의 매뉴얼을 따르는 것이 최선이다. 누군가는 백신 접종 후 사망할 수도 있지만 그것도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다. 백신을 맞고 며칠 후 심장마비로 사망하면 그 원인이 백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근거도 없는 백신 괴담을 믿고 접종을 거부해 가족과 이웃에게 코로나 전파자가 될지, 정부를 믿고 접종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앞당기는 코로나 중단자가 될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모두가 마스크 착용으로 공동체를 배려하듯, 그것이 사회 구성원으로 가지는 최소한의 의무이자 예의라는 생각을 제발 좀 가져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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