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부상하는 문화예술의 도시 관악구
홍대거리 마포구, 대학로 성북구 이어 관악구 서울지역에서 3번째로 예술인 많아
예술인에 이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생활문화동아리 272개, 생활문화 공간 176개
관악구가 홍대거리와 대학로로 유명한 마포구와 성북구에 이어 서울에서 3번째로 예술인이 많이 거주하고, 생활문화동아리 272개가 활동하는 등 문화예술의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관악구는 전국에서 청년들이 가장 먼저 정착하는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청년인구가 전국 1위로 젊음이 꿈틀거리는 생동하는 지역이다. 청년들이 많은 지역에 청년예술가까지 관악으로 몰려오면서 관악은 서울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관악문화재단 임상희 생활문화팀장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예술을 직업으로 하는 예술인활동증명을 신청한 예술인이 관악구에 2020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516명 거주하고 있고, 이 가운데 20~30대 청년예술인은 1,92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관악에는 많은 청년들이 살고 있어서 문화예술이 발전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관악에는 예술인들이 몰려오면서 예술을 직업으로 하는 다양한 생활예술 공간도 들어서고 있다. 생활예술 공간의 특징은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공연도 하고, 기획도 하며, 강습도 하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때론 전시도 하고, 판매도 하고, 대관도 하며,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도 하는 등 복합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활예술 공간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운영하고 있다. 극단을 운영하는 연극연출가를 비롯해 피아노, 색소폰, 기타 등 악기를 강습하는 음악가, 노래하고 작곡하는 가수들이 복합적인 기능을 하는 공간을 운영한다. 공방을 운영하는 공예가, 시각디자이너, 미술가, 댄스, 비보이 전문가, 영화 전공자, 글을 쓰는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전공을 살려 생계형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임상희 팀장은 “동네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보물 같은 작은 공간이 관악에 많다”며, “코로나 이후 동네 생활문화공간이 중요시되어 운영자들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관악문화재단 생활문화 사업
관악문화재단은 ‘2020년 자치구 생활문화 협력체계 구축사업’에 참여해 관내 운영되고 있는 생활문화 공간과 예술가, 생활예술동아리를 발굴해 관악문화라는 큰 틀 안에 엮어냈다.
관악에 생활문화공간은 2021년 1월 1일 기준으로 176개가 발굴되었고, 생활예술동아리는 272개가 발굴되었다. 2020년 12월 31일자로 예술을 직업으로 하는 예술인이 관내 2,516명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관악문화재단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참여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활문화공간과 생활예술동아리, 청년예술가룰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2020년에는 7곳의 공간을 선정해 200만원씩 운영지원금을 지원하고, 일반주민들은 무료로 프로그램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에도 공모에 참여해 추진될 예정이다. 관악에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 문화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된 7곳과 테마가 있는 숨겨진 문화공간 8곳이 책자를 통해 소개되고 이들 15곳의 공간에 대해 생활문화지도가 만들어져 홍보되고 있다.
생활예술동아리에서 활동하는 60인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책자에 수록해 생활예술동아리와 예술인을 소개했다. 코로나로 공연할 기회가 없는 개인이나 5명 미만 생활문화동아리 15팀을 ‘온라인 프리버스킹’에 참여시켜 공연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방영하여 인기가 높았다.
청년지원사업으로 지역연계형 청년예술 활동 지원사업과 우수창작지원사업 등을 추진하여 청년예술가들의 활동비 지원과 함께 지역과 연계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과정을 지원했다.
한편, 관악구가 문화예술의 도시로 진입하고 있는 징후가 뚜렷한 만큼 청년들과 예술인들이 관악을 찾을 수 있도록 야외를 비롯해 실내에서 공연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 시급하다. 코로나19가 조만간 물러날 때를 대비해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될 것이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8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