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에게 받는 장학금 10년째 행운동의 ‘행운장학회’
관악구 행운동에는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동네 장학재단, 일명 ‘행운장학회’가 올해로 10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행운장학회’는 주민들의 친목모임인 ‘행운사랑방’을 발전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주민 70여명이 2012년 1월 창립총회를 열고 지역의 한부모가정, 저소득층 자녀 등에게 이웃들의 따뜻한 정성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2012년 3월 첫 전달식을 갖고 2021년 4월 29일 7회에 이르기까지 총 76명의 학생들에게 총 2천 3백만 원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회원 수도170여명으로 늘고, 모금액도 4천 2백만원이 넘게 쌓였다. 누가 보면출연금만 수십억, 수백억에 달하는 기업 장학재단에 비해 턱없는 금액이라고 할 수있겠지만, 이웃들이 직접 모은 정성이라는 점에서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에게 기쁨과용기를 주는 더없이 큰 의미가 될 것이다.
현재 관악구의원으로도 활동 중인 오준섭 공동대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주변 사람의 따뜻함이 살아가는 데 있어 얼마나중요한 것인지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것 같다”며, “행운장학회는 행운동 주민들이 내가 속한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운장학회
재창간 38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