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아트홀 설문조사 결과 시설개선 요구돼
공연장 이용시 주차시설, 식음료매장 등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에 대한 불만족도 높아
대중적이고 가족적인 공연 선호도 높고, 공연장 관람문화 관리와 오프라인 홍보도 요구
관악문화재단이 지난 2020년 6월~7월 한 달여간 구글 설문을 통한 ‘관악아트홀 온라인 관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연장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온라인 설문조사 응답자는 268명으로 이 가운데 101명이 직접 작성하는 건의사항에도 의견을 제출했다. 특히 건의사항 내용 중 주목을 끌었던 요구는 “질 좋은 공연 유치보다 주차시설, 공연장시설 개선이 우선적이다”, “공연 전후로 대기공간이 필요하다” 등 시설개선 요구사항으로 설문문항에 없는 내용이라 직접 요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장시설 개선에 대한 요구는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눈길을 끌었다. 관악아트홀 이용시 불만족 사항에 대한 복수 응답을 받은 결과 ▲주차 및 편의시설 40.5% ▲식음료매장 등의 부대시설 40.5%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에 대한 불만이 81%를 차지했다. 덧붙여 공연장시설에 대한 불만족도 11.3%가 집계되었다.
불만족 사항 중 기타의견으로 “공연 관람 시 관람객 질서를 유지해주는 사람이 없어 공연 관람이 힘들다”, “공연관람 시 아이들의 주의 숙지나 관리가 아쉽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공연장 운영문제는 설문조사 기타의견만 아니라 건의사항에도 다시 지적돼 “무료관람으로 성의 없이 오는 관람객들 때문에 방해가 많이 되었다”며 개선을 요구하였고, “공연시 원활한 공연장 운영”을 요구했다.
관악아트홀 공연 예매방법은 인터넷예매가 85.2%를 차지하고, 프로그램 정보 경로도 공연 홈페이지가 44.1%, 예매사이트가 22.1%를 차지해 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프로그램 정보 경로에 대한 복수응답 결과 홍보물 42.2%, SMS문자 36.5%, 지인소개 22.1%를 차지해 다양한 방식의 공연 프로그램 홍보가 요구되었다.
관악아트홀에서 유명공연이 유치될 경우 적정 티켓가격에 대해 ▲3만원~5만원 33.1% ▲1만원~3만원 32.3% ▲1만원 미만 17.1% ▲5만원 이상 16% 순으로 나타나 3만원~5만원까지 지불할 의사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 관악문화재단 이건렬 예술진흥팀 과장은 “민간이 상업 목적으로 유치하는 유명공연의 경우 티켓가격이 10만원도 넘기 때문에 적정 티켓가로 3~5만원을 응답하는 관객이 가장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악아트홀에서 바라는 공연은 ▲대중성이 있는 공연 42.2% ▲연령별 맞춤형 공연 34.6% ▲예술성이 뛰어난 공연 22.1% 순으로 대중성이 있는 공연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악아트홀에서 바라는 공연 장르는 복수응답 결과 ▲뮤지컬 74.1% ▲어린이 가족공연 46% ▲연극 42.6% ▲콘서트 42.6% ▲클래식 39.5% ▲무용 16.7% ▲국악 16.7% 등으로 뮤지컬을 가장 선호하지만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공연장 내 식음료 반입에 대해 응답자의 50.2%가 부정적이었으나 문제점을 개선할 경우 식음료 반입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66.7%로 나타났다.
또한, 찾아가는 공연 서비스에 대해 87%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고, 공연장 내 아이돌봄 서비스는 85.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관악아트홀 온라인 관객 설문조사 결과 관련 관악문화재단은 개선 방향으로 ▲공연장 리모델링 진행 ▲관람객 휴식공간 및 아이들을 위한 공간 마련 ▲노쇼방지 및 수준 높은 공연문화조성을 위한 프로그램 유료화 ▲하우스매니저와 안내원 채용 ▲전문적인 온·오프라인 홍보 ▲기획공연 편성시 가족, 어린이 대상 공연 유치 ▲식음료 반입이 가능한 공연 프로그램 편성 ▲찾아가는 공연 유치 등을 채택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8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