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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나라 목공의 사불문
기사입력  2021/03/24 [19:27] 최종편집   

(사설)

진나라 목공의 사불문

 

사마천의 사기에 따르면, 춘추전국시대를 제패하고 통일 중국을 이룩한 진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끄는데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 진나라의 목공이다. 그가 낙후한 진나라를 강국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실천한 인재정책은 시대를 뛰어넘어서 시사하는 점이 많다. 그의 인사정책을 사불문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민족(종족), 신분, 연령, 국적을 따지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했다. 이 정책의 수혜를 입어서 당시 노예 신분이었고 나이도 많았지만 우나라의 현자 백리혜를 대부로 발탁한 사례는 유명하다. 그는 일관되게 사불문을 실천했고, 그 후에도 진나라의 인사정책에 근간이 되어 결국 400년 뒤에 진나라는 중국을 최초로 통일시킨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지금 우리도 그 어느 시대보다 냉혹한 국제사회와의 치열한 경쟁을 겪고 있다. 잘 나가던 국가도 몇십 년 사이에 정치적 혼란과 경제정책의 실패로 고통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니편 내편이라는 심각한 편 가르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마치 집단 최면에 빠진 것처럼 비이성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단지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토록 서로 미워하고 비난하던 시절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준, 원칙, 상식이 걸레 취급을 받고, 정의와 공정을 생명처럼 여겨야 할 법관들조차 니편 내편에 따라 판결이 흔들리니 더욱 혼란스럽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옛말을 거울삼아,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당보다 국가와 국민의 권익을 최우선하는 애국자가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일본의 압제를 위해 태극기를 들었던 것처럼, 나와 내 정당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심의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태극기를 드는 애국자를 보고 싶다. 또한, 이런 애국심을 지닌 지도자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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