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직선제 교육감 선출의 의미
최근에 교육자들 중에서도 ‘도대체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하는건지...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런 판국이니, 일반 주민들의 경우에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법 개정 전에, 직선제 교육감 선거가 예산만 낭비하는 비효율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정치권은 직선제로 밀어붙였다. 법을 제․개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국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진리가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한다’는 점이다.
좋은 후보를 뽑고 싶어도 누가 그런 사람인지 가려내기 위한 자료와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는 불평이다. 교사들 중에는 누구를 뽑아야 하느냐고 물어오는 친척들의 전화를 자주 받는 다고 한다.
문제는 후보에 대한 빈약한 정보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선거홍보물을 꼼꼼히 읽고, 후보토론방송을 시청하여 자질 있는 후보자를 검증하는 길 외에 방법이 없어 보인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하는 것이 기권하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교육대통령으로도 불리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관악구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여 ‘교육관악’의 이미지에 걸맞는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재창간 7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