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주)화성동물약품 김근재 대표이사
화성동물약품 대표이사 관악구상공회 김근재 회장
1953년에 창립된 동물약품회사에서 말단 직원부터 시작해 대표이사 맡아
관악구상공회 회장 맡아 교육사업, 장학사업, 경영애로상담, 대출연계 등 추진
관악구상공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근재 (주)화성동물약품 대표이사는 지난 1985년 입사하여 말단에서 시작해 최근 3년째 대표이사까지 거머쥔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한 기업의 대표이사이자 관악구상공회 회장이라는 화려한 직책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겸손함과 따뜻함, 친근함이 온 몸에 배어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김근재 대표이사는 “만 33년째 근무하는 동안 영업부 업무부터 시작해 회사 내 모든 업무를 전부 거쳐 온 동물약품업계 전문가이고, 회사지분도 제일 많이 소유하고 있어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공식적으로 대표이사를 맡은 지는 3년이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한 것은 1997년 말 IMF 당시부터였다.
김근재 대표는 “당시 회사에는 부채도 많았고, 오랫동안 근속하는 직원이 없어 경영상 어려움이 많았다”며, “경영에 참여하면서 직원 모두가 잘살고 행복해야 회사도 잘된다는 신념으로 최우선적으로 한 일은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복지개선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전 직원들을 1년에 1회 수입대상국인 영국, 독일, 프랑스, 브라질, 일본으로 보내 워크숍을 가지며 해외견문을 넓혀주었고, 연간 2명씩 모범사원을 선출하여 해외 자유여행을 보내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직원처우와 복지가 개선되면서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늘어났고, 그 결과 회사의 재무구조도 튼튼해졌다”고 경영 노하우를 전했다.
(주)화성동물약품은 물류창구부터 시작해 관악으로 본사가 이전해 온 것은 24년이 넘었다. 동물의약품 선진국으로부터 약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업무가 주요업무이며, 의약 보조사료는 OEM을 통해 직접 생산하고 있다. 또한 국내 400여 경쟁업체 중 32개의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투자하여 분당에 동물약품협회연구소를 공동 설립하고, 완제품에 대한 약품 성분 분석을 통해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사람에게 미치는 유해성분이 있는지를 시험하고, 국가나 외부에서 의뢰하는 테스트도 대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사는 80년대 중·후반에 반려동물 백신을 국내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당시 반려동물 시장이 작아서 일찌감치 접고, 소, 돼지, 닭 등의 산업동물의약품을 취급하며 초창기부터 특화시킨 낙농분야 약품에 중점을 두어왔다”며,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주)화성도 반려동물 의약품업계에 합류해 반려동물 제품을 개발하여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상태”라고 새로운 사업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근재 대표이사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 미국이나 일본보다 산업동물 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더 심한 경우가 많다”면서, “7~8년 전 규제가 시작돼 최근 2~3년에는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매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혀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감을 덜어주었다.
관악구상공회 회원사 3100개
관악구상공회는 지난 2001년 10월 관악구청과 서울상공회의소가 업무협약을 맺고, 이듬해인 2002년 1월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지원과 회원사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되었다.
김근재 관악구상공회 회장은 “100여명의 임원과 함께 관악구상공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악구상공회는 회원사 경영실무를 지원하기 위해 경리나 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1년 내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실무교육은 하루 평균 60~70명이 참여하고 있고, 부가세신고기간이나 연말정산시기 등을 고려해 노무, 법률, 금융 등 맞춤형 교육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한 “관악구상공회는 중소기업 회원사가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기금을 연계하여 알선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세무, 노무, 법무 등 관련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애로해소위원회를 최소 3개월에 1회 운영하여 하루에 평균 10건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악구상공회는 회원사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지식정보 재충전과 비즈니스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과 관악구청의 후원으로 연2회 ‘관악CEO 아카데미 연구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해왔다. 올해는 40~50명의 경영자를 모집해 오는 4월 개강식을 시작으로 10주간 진행할 1기수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근재 회장은 “타 자치구 상공회는 수강료가 200~250만원인데 관악구는 수강료가 60만원이고 서울대학교 내에서 사범대 교수진이 강의하기 때문에 관악을 다 부러워한다”며, “그래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생활이 어려운 서울대 사범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비를 지원하는 관상장학회(회장 김진철)를 창립하고, 2018년부터 학생들을 추천받아 매달 1인당 20만원씩 1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관악구상공회는 교육사업과 장학사업, 경영지원, 경영애로해소 등 다양한 활동에 더해 매년 2~3차례 경로당, 복지관, 쪽방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3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