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힘, 우리 동네 내가 바꾼다
오는 6월 13일(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다. 4년을 주기로 돌아오는 선거지만 매번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없었고 2018년의 지방선거는 한층 그 의미를 더한다. 광화문을 가득 메운 촛불은 대통령 탄핵을 넘어 정권을 바꾸었고 사회 곳곳에 똬리 튼 적폐를 청산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을 불러오고 있다. 그러나 적폐청산을 넘어 정상사회로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광화문의 촛불을 생활 현장의 촛불로 옮겨와야 한다.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민주주의가 피어나야 한다. 이번 6·13지방선거를 생활 속 민주주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환경, 교육, 노동, 복지, 종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사회 및 주민모임 33개 단체가 ‘2018지방선거 관악시민행동’(이하 ‘2018시민행동’)을 발족시켰다. 6·13지방선거를 정당, 정치인이 독식하는 그들만의 선거가 아니라, 주민이 참여하고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민주주의의 무대로 만들기 위함이다. ‘주민의 힘, 우리동네 내가 바꾼다’라는 2018시민행동의 주요 슬로건은 이런 기대와 다짐이 담겨있다.
2018시민행동은 정치갬페인, 생활정책제안, 후보검증 활동을 하고 있다. 동네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는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일반 주민들의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남북정상회담 등 한반도를 둘러싼 최근의 국제정세는 이런 무관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정치캠페인 활동은 1인 7표, 관악구 선거구, 선거구별 후보, 생활정책 등을 페이스북과 SNS를 통해 홍보하며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본 선거 이틀 전인 5월 29일(화)에는 관악구청, 서울대입구역, 신림역에서 2018시민행동 참여단체, 회원, 주민들이 함께하는 집중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2018시민행동은 참여한 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생활정책을 만들고 각 후보에게 제안하고 있다. 총 19개 분야 48개 정책과 주민의 바람이 담긴 164개의 한줄 정책을 모아 ‘행복한 관악 50만 주민의 목소리, 생활정책 제안서’를 만들었고 구청장 후보 4명과 구의원 후보 35명에게 전달했다. 이렇게 제안한 생활정책에 대한 각 후보의 동의여부는 이후 관악구 주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2018시민행동은 유권자가 후보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후보검증활동을 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보에 대한 정보를 유권자가 좀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갈무리해 전달하고 있다.
구청장과 구의원 후보들의 토론회도 준비하고 있다. 2018시민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마을미디어 관악FM과 함께 준비하는 후보토론회는 지역의 현안, 주요 정책에 대한 각 후보들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구청장 후보토론회는 5월 28일(월), 구의원 후보토론회는 5월 31일(목), 6월 1일(금), 6월 4일(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2018시민행동에서 벌이고 있는 각각의 활동은 그 자체가 생활 속 민주주의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생활현장의 촛불, 동네의 촛불이 모아져 되돌릴 수 없는 아래로부터의 변화가 만들어진다. 6월 13일, 우리 동네를 바꾸는 선택으로 주민의 힘을 보여주자.
곽충근 / 2018지방선거 관악시민행동 집행위원장
재창간 3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