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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바보주막, 봉하마을에 가다
기사입력  2018/05/30 [13:12] 최종편집   

 

▲ 바보주막 회원 및 지역주민들 봉하마을 방문 장면



관악바보주막
, 봉하마을에 가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신지 벌써 9년이 흘렀다. 그래도 그분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있는 것처럼 여겨지는 것은 아마도 그분의 큰 발자취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우리의 우매함과 부족했던 용기 때문인지 모른다.

며칠간의 폭우에 지칠 때쯤 나타난 맑고 화창한 오월 셋째 일요일, 이날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일을 3일 앞둔 휴일이었다. 이날 관악바보주막을 운영하는 좋은바람협동조합에서 봉하마을로 향하는 버스 두 대를 준비하였다. 해마다 이맘때면 운영하는 버스이다. 조합원들이 중심이지만 비조합원분들이 더 많이 신청할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인기가 있어서 대당 44명 정원인 버스 두 대는 일찍 신청이 마감되었다. 방문객들은 새벽 6시에 신림역을 출발해 사당과 죽전을 거쳐 폭우 뒤 갠 맑은 하늘 아래 버스에 몸을 싣고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로 향했다.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방문객들은 자기소개도 하고 봉하로 향하는 의미를 나누기도 했다. 또 조합 운영진들이 준비한 봉하마을과 관악바보주막에 대한 내용을 소개받고 그에 대한 퀴즈를 맞추는 시간을 보내며 봉하로 향하는 우리의 마음을 보다 의미 있게 하였다. 앞 버스에서는 운영진이 준비한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어서 더 내용을 풍성히 할 수 있었다.

▲관악바보주막 및 관악주민 봉하마을 가는 길



다섯 시간 남짓 지난 11시 반, 봉하마을의 눈부신 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우리 일행은 그 시각에 대통령 사저부터 관람하였다. 노무현재단에서 나온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움직여야 했기에 인원이 많은 우리 일행은 두 개 조로 나눠서 움직였다. 뒤의 봉화산 자락에 시각적으로 해가 되지 않게 지붕을 뽀족하게 하지 말라는 등 노무현님 다운 제안이 많이 반영된 집이었다. 원래는 경호동이 따로 있는 것이 통상적인 예이지만 이 집은 경호원들의 편의를 위해서 경호동과 거의 구분없이 지어졌다고 한다. 주변의 사람 하나하나를 챙기는 당신의 심성이 다시 느껴지는 대목이다. 집 뒷뜰은 마치 경복궁이나 창덕궁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계단식 정원을 가지고 있어 운치를 더했다. 필요한 것만 갖추면서도 함께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배려하고 운치를 더한 그런 사저였다.

사저 방문을 마치고 예약된 식당에서 단체로 점심식사를 마친 후 단체 묘역 참배를 하였다. 모두가 함께 너럭바위 앞에 서서 묵념을 했다. 저마다의 마음, 저마다의 생각은 여기에서 하나로 모아지는 듯했다. 아 당신 여기에 머무시는군요, 저희 잘하겠습니다 하는 마음. 저희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생각. 그렇게 이곳에 온 우리를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묘역에서의 참배를 마치고 방문객들은 자유시간을 가졌다. 추모의 집 안에 있는 영상관과 기념관에서 관람도 하고, 생가로 복원된 초가집도 둘러보고, 북적이는 기념품가게에서 그분이 그려진 손수건, 열쇠고리 등을 챙겼다. 일부는 봉화산에 오르기 시작하여 노무현님의 마지막을 기억하는 부엉이바위에도 가보고 정토원 사찰도 방문하고 또 정상인 봉수대 사자바위에도 다녀왔다. 특히 사자바위에서는 봉하마을을 포함한 주변의 넓고 낮은 일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서 탁 트인 시원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날이 좋은 이날 전국에서 방문한 이들 중에는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많았다. 그래서 슬픔만이 아니라 희망을 더 느끼게 해주는 장소가 돼가고 있어서 입가에 미소를 짓게도 한다.

박형용/ 좋은바람협동조합
재창간 3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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