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높은 호응 과학체험부스 전시관 상설화 요청
과학교육과 연계될 수 있는 학교단위 체험학습 기획
서울시과학전시관이 주관한 ‘2007 서울가족 과학축전’은 체험마당과 전시내용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수천 명의 학생들이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찾아 이리저리 떠밀리며 돌아다니다 정작 얻고 가는 것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학교측이 사전에 프로그램을 선별하고 학생들 지도를 맡아 주관처와 일정을 협의하여 조정하였다면 아수라장이 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학생들은 제대로 프로그램을 선택해 장소를 찾아갈 수 있었을 것이며,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을 좀더 주의 깊게 듣거나 생각하며 만들고 관람했을 것이다.
마치 이날 하루는 야외에 소풍 온 학생들의 모습 그 자체였다. 학생들이 과자봉지를 들고 여기저기 몰려다니며 본관건물은 물론 야외마당 곳곳에 쓰레기를 그대로 버려 과학축전 기간은 과학전시관이 몸살을 앓는 날이었다.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질서있게 관람하고, 만들고, 체험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적절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주관처와 학교측에서 행사진행을 지원하는 인력과, 규율이 필요하다. 전체 행사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각 코너마다 질서를 잡는 인력이 배치되어야 하며,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동시에 관람객을 분산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램 체험순서를 정하는 등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며, 군것질 단속 및 쓰레기 버리지 않기 등 규율을 정하여 학생들에게 교육시키고 관리하는 인력이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은 과학축전이 2일간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과학체험부스와 전시관 등을 상설화시키거나 일정 기간동안 유지시키는 방안이 요청된다.
그랬을 때 각 학교들이 체험학습 차원에서 과학전시관을 방문하고 교사지도 하에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과학원리를 설명하고, 체험하며, 만들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관내 학교들은 낙성대에 위치한 서울시과학전시관을 최대한 과학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복열 기자
2007년 4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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