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노인회관 · 신중년회관’ 드디어 개관
어르신 숙원사업 ‘어르신행복센터’ 신축으로 관악노인지회 ‘내집’으로 이사
관악구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는 ‘50플러스센터’ 신축으로 40대 50대 신중년들 위한 공간 마련
하나의 건물에 2개의 시설이 설치된 ‘관악 어르신행복센터·50플러스센터’ 개관식이 지난 9월 27일(금) 오후 2시에 있었다.
이날 개관식 주인공은 지난 2015년 이래 ‘노인회관’ 건립을 강력 요구해온 관악노인지회를 비롯한 115개 경로당 어르신들이었다. 어르신들은 개관식 1시간 전부터 복합시설 1층에 위치한 대강당과 대형 강의실을 꽉 채웠다. 여기저기 이사를 다녀야 했던 관악노인지회가 드디어 ‘내집’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신축한 건물 1층 ‘어르신행복센터’에 입주하게 된 관악구지회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날 집들이 잔치를 벌였다.
개관식 두 번째 주인공은 2층, 3층에 설치된 ‘50플러스센터’를 이용할 40대, 50대 신중년이다.
노인회관 ‘어르신행복센터’
관악노인지회는 지난 2015년 낙성대동 구 시설관리공단 건물에서 구민회관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노인회관 건립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 관에서 이전하라고 하면 이전해야 되는 임차형 시설이 아니라 독립적인 전용시설이 필요하다는 요구였다.
이에 관악구의회가 노인지회의 회관 건립 요구에 부응해 같은 해 12월 「관악구 노인회관 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제정했다. 관악구 또한 노인회관 건립에 적극 나서서 노인회관 건립기금을 조성하고 2022년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노인회관은 관악구민회관 부지에 ‘50플러스센터’와 복합시설로 건립됐다. 기존 관악구민회관은 1986년 건축된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1,450.25제곱미터 규모였다. 신축 복합시설은 연면적 제한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지하 없이 지상3층 연면적 1,959.66제곱미터로 건축했다. 그 결과 509,41제곱미터를 더 넓혀 154평 이상의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노인회관 ‘어르신행복센터’는 332.97제곱미터 규모로 1층에 입주했다. 1층에는 180석 규모의 대강당, 프로그램실 1~2개, 카페, 노인지회 사무실이 조성되었다.
관악구청 어르신복지과 고은미 과장은 “노인지회 요청으로 2개의 노인지회 전용 강의실을 하나의 대형 강의실로 전환시킬 수 있게 가벽파티션을 설치했다”며, “노인지회 부설 노인대학 프로그램과 지회 자체 프로그램 등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강당은 일반인도 대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은미 과장은 “카페는 50플러스센터의 바리스타 수강생들이 창업에 앞서 운영할 예정”이라며, “1층 노인회관 방문 어르신들을 비롯해 2층 신중년회관 수강생들, 청룡산을 등반하는 구청 직원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년회관 ‘50플러스센터’
신중년회관 ‘50플러스센터’ 2층은 718.74제곱미터 규모이고, 3층은 280.78제곱미터 규모이다. 3층은 50플러스센터 사무실과 상담실, 야외테라스로 조성되었다. 3개 층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인 2층이 신중년회관의 근거지이다.
2층에 가장 눈에 띄고 탐나는 시설은 공용부엌과 공방이다. 넓고 쾌적한 공간에 각종 관련 도구와 기구가 완벽히 갖춰져 있다. 이곳에서 ‘바리스타 양성과정’, ‘가구제작기능사 기초과정’ 등의 강좌가 개설된다. 방송설비를 갖춘 스튜디오는 ‘도전! 나도 숏폼 유튜버’ 11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신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30석 규모의 대형 정보화교육실도 주목받는 시설이다. 그밖에 강의실에서 10월부터 28개의 강좌가 개설된다.
고은미 과장은 “50플러스센터는 시·구비 5대 5로 관악구가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한다”며, “신중년층의 인생 2모작 준비 일환으로 실질적인 재취업과 자기 계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층에는 또 개방형 공유공간이 있다.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비된 책상과 의자가 넓은 공간에 개방되어 있어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2층에는 그밖에 동아리실, 공유오피스가 쾌적하고 세련된 시설로 설치되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2층과 3층에는 넓은 공간에 각종 꽃나무를 식재한 힐링공간 야외테라스를 조성했다. 특히 2층은 실내를 야외테라스까지 확장할 수 있는 통유리 접이식 문을 설치해 버스킹이나 각종 공연, 전시도 가능할 전망이다.
개관식 기념행사
이날 개관식 기념행사는 정문에서 테이프커팅 및 제막식을 시작으로 노인지회사무실 현판식이 진행되었다.
박준희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관악의 큰 숙원인 노인회관이 드디어 개관되었다. 2022년 첫 삽을 시작으로 약 1년 7개월 만에 완공되었다. 구청장으로서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축사에는 배정웅 관악노인지회장, 임춘수 관악구의회 의장,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관악을 국회의원,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관악갑 국회의원, 이성심 국민의힘 관악을 당협위원장이 참여했다. 그밖에 내빈으로는 서울시의회 송도호 시의원, 왕정순 시의원, 유정희 시의원이 참석했다. 관악구의회에서는 민영진 부의장, 김순미 보건복지위원장, 주순자, 장동식, 표태룡, 주무열, 이동일, 김연옥, 손숙희, 이경관, 위성경, 박용규, 안한영, 구자민, 노광자 구의원이 참석했다. 노인지회에서는 김윤철 고문, 진진형 고문, 오유근 고문, 이만희 고문 등 임원진들과 115개 경로당 회장단이 참석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6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