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긍벙글교육센터 벙글동에 위치한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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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청소년지원기관 현장탐방 : 낙성대동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진로교육전문기관으로 성장
초·중·고 진로교사협의회와 긴밀한 협업관계 통해 초·중·고 진로직업진학 지원
230개 센터 중 교육부로부터 전국 진로직업 멘토로 지정돼 전국 컨설턴트 역할
본지는 관악구의 청소년 지원시설인 낙성대동 소재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방문해 박태진 센터장으로부터 그동안 변화와 성과를 들어봤다.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청소년들의 진로탐색과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5년 4월 싱글벙글교육센터 3층에 서울지역에서 24번째로 개소되었다.
관악구 위탁시설인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개소 당시 영리기관인 ㈜한양인재개발원이 위탁받아 3년간 운영되었으나 2018년 이후부터는 박태진 센터장을 비롯한 마을 청소년활동가들이 5년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법인은 비영리법인 관악라디오공동체(관악FM)이다.
▶2018년 비영리법인이 위탁받은 이후 달라진 변화는?
▷역량과 마인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전에는 센터가 자유학년제가 운영되는 중학교 중심으로 운영되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는 일부만 지원했으나 현재는 관내 초·중·고 전체를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는 관내 청소년 기관 중 가장 많은 청소년이 이용하는 기관이 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서울시교육청과 관악구가 1;1로 예산을 지원해왔으나 2018년 하반기부터 관악구가 고입·대입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보다 1.5배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관악구의 추가 예산지원으로 신설된 진학상담은 어떻게 운영되나?
▷10년 이상 진로진학을 지도해온 공교육 진로상담교사 18명으로 진로진학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대입진학 상담만 운영해왔으나 중학교 학부모들로부터 고입진학 상담 요구가 있어 2022년부터 고입상담을 개설하였다.
대입진학상담은 13명의 상담교사, 고입진학상담은 5명의 상담교사가 배치되어 1:1 실시간 온라인으로 상담하고 있다. 상담은 학부모와 학생이 동반하여 상담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1:1 진학상담은 연간 400명 정도가 참여했고, 만족도는 80~90%이다.
올해 시작된 고입진학상담은 일반고를 진학해서 어떻게 공부해야 되는지, 관내 일반고 가운데 어느 고교가 자녀에 진학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상담을 많이 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입시설명회 등 진학특강이 신설되었다는데?
▷관악구로부터 진학사업 예산이 투입되기 시작한 2018년부터 진학상담만 아니라 진학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공교육 교사 중 대입진학 전문가를 초빙해 코로나 이전에는 오프라인으로 대규모 강연을 했고, 코로나 시기에는 온라인 강연을 진행했다. 올해 2022년의 경우 상반기까지는 온라인으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고, 하반기부터 오프라인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관악센터에서는 별도의 유튜브 채널 ‘진로입시덕후’를 개설해 3,200명 규모의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소서, 수시, 정시 등 대입전형 시기에 따라 맞춤형 강연을 올렸고, 한번 강연에 1,000회~2000회 이상 조회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 지역과 달리 전체 중학교에 4차 산업 체험학습을 지원한다는데?
▷관악센터가 협력단체와 독자적으로 4차 산업 미니박람회라는 4차 산업체험콘텐츠를 개발하여 관내 16개 전체 중학교 자유학년제 체험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기존 4차 산업체험은 1~2개 분야 체험에 그쳐 여러 분야 4차 산업을 체험할 수 없거나 지역중학교 중 예산이 있는 학교만 운영해왔다. 그러나 관악은 지난 2019년 학교에서 최대 8개 분야의 4차 산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하여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관악혁신교육지구 예산을 지원받아 관내 16개 중학교 전체에서 운영하게 되었다.
▶진로탐구와 직업체험 일환으로 다양한 특강과 체험이 진행된다는데?
▷전문 직업인 특강을 비롯해 대학생 학과 특강, 마을 직업인이나 마을 사회적기업 특강 등 다양한 진로와 직업정보를 제공하는 특강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직업현장체험, 학과 체험, 사회적경제기업 체험도 제공한다.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직업현장체험을 지원하는 현장은 코로나 이전 550개가 발굴되었으나 코로나 이후 157개로 축소되었다. 코로나 이전에는 소규모 현장체험으로 진행돼 교육적 효과가 높았으나 2022년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10명 이상 그룹체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에는 녹화영상을 통한 온라인 체험으로 진행되었고, 2021년에는 실시간 온라인 체험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체험은 자체 개발한 체험키트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영상을 보고 따라하게 하는 체험 방식이다. 2021년에는 학교에서 원하는 직업인이 학교를 방문해 직무기술을 체험시키는 방식도 개발하여 운영했다. 그 결과 2020년, 2021년 관악구 온라인 체험운영사례는 교육부 대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통로라는데?
▷센터는 초·중·고등학교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을콘텐츠를 학교에 연계하기 위해 관내 초·중·고 진로교사가 참여하는 진로교사협의회와 SNS를 통해 상호 의견을 주고받으며 긴밀한 협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장교사들의 의견을 수용해 학교로 제공되는 센터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신규 콘텐츠를 시범운영을 통해 자문을 받는다. 또한, 연말에 센터운영평가를 통해 차년도 센터운영의 방향을 설정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관악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다양한 마을콘텐츠를 학교와 연계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있다.
▲관악지역에서 청소년진로·자립·복지사업을 11년간 운영하였던 박태진 센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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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센터가 전국 230개 진로직업센터 중 멘토로 선정되었다는데?
▷교육부가 전국 진로직업센터 230개 가운데 7개를 진로직업센터 멘토로 선발했는데 관악이 포함되었다. 관악센터가 전국 진로직업센터의 멘토이자 컨설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센터를 위탁받기 전부터 관악지역에서 청소년진로·자립·복지사업을 11년간 운영하였던 센터장을 비롯한 실무자들의 경험적 노하우가 밑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1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