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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어르신 자서전 아카데미 이야기
“같이 쓰고 같이 나눌 때 더 쉬워집니다”
기사입력  2015/08/11 [12:01] 최종편집   

 

▲수강생들 모습

 

1기 어르신 자서전 아카데미 이야기

같이 쓰고 같이 나눌 때 더 쉬워집니다

 

지난 69일부터 77일까지 관악구에서 새롭게 개설한 난향꿈둥지 내의 코워킹스페이스에서는 새로운 ‘co-working’ 이 이뤄졌다. 다름아닌 자서전을 함께 쓰는 시간을 5주간 가진 것이다. 전국이 메르스 여파로 뒤숭숭한 가운데에서도 용기를 내어 자원한 분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특히 한분은 강북구 미아동에서 소문을 듣고 힘겹게 찾아와서 수강을 하려고 시도하였으나 너무 거리가 먼 까닭에 결국 포기한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시작하였다.

 

자서전 아카데미를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필자가 지난 4년간 어르신 자서전 출판사업을 진행하면서 몇몇 분들에게서 동일한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자서전을 혼자 쓰기가 어렵고 남에게 글을 맡기기도 뭐하니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2015년 어르신 자서전 출판을 다시 시작하면서 교육 프로그램도 같이 도서관과에 제안하여 성사되기에 이르렀다.

 

아카데미는 보조금 없이 100% 자부담에 의거한 교육이라 교육비가 다른 수업들보다는 약간 비싸긴 했으나 (5, 10만원) 꼭 들으셔야 할 분들은 기꺼이 수강을 하셨다. 필자가 진행한 아카데미는 단순한 이론교육이 아닌 자서전을 수십권 출판하면서 확보한 노하우를 통해 실질적으로 자서전을 쓰는데 필요한 내용을 담아서 스스로 이 부분을 적어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초점을 맞추었다.

 

작고 소박하게 시작한 1기 어르신 자서전 아카데미는 의외의 결실을 거두기도 하였다. 아카데미에 참여하신 분들께서 자발적으로 기수를 만드셔서 교육 후에는 식사하며 교제도 하였고 특히 복날에 삼계탕 등으로 영양보충과 함께 교제도 하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조선일보에서 주말특집으로 보도하여 생각보다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이에 힘을 내서 두 번째 아카데미도 기획하게 되었다. 2기 어르신 자서전 아카데미는 오는 825~9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12시까지 관악구청 지하 1층 일자리카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자서전 아카데미를 수료한 분들 중에서도 일부를 추천하여 어르신 자서전 제작 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 직접 자서전을 집필하기 어려운 분도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지난날을 돌아보고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끝으로 아카데미 참석하신 분들의 소감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재영 님 특별한 준비도 없이 시작해서 아카데미에 참석해 보았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하고 몇 달이 걸리더라도 차분히 준비해서 집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학영 님 여기와서 많이 배웠다. 혼자만 생각하다가 체계적으로 지도하니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웠다. 이 교육이 조선일보에 보도되어 갑자기 전화도 받는 일이 생겼다. 재미있는 공부 잘한 시간이었다.”

오명렬 님 내 삶의 역사가 지금와서 보면 후회도 있고 자랑스러운 것도 있다. 43년의 교직생활을 하며 교육자의 모습과 열정 등을 쏟아 붓고 정년퇴임을 했다. 나름 후회없이 사회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여기에 와서 내 삶의 발자취를 정리하면서 간과했던 부분, 꼭 넣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특히 나와 깊은 관계를 맺은 분들을 잊지 않고 잘 넣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유명종/ 희망사업단 대표

 

* 어르신 자서전 제작자 추가 모집(약간명), 2기 자서전 아카데미 신청

<관악구 도서관과 879-5704, 희망사업단 010-9204-7058>

 

<1기 자서전 아카데미 교육내용>

교육내용.

1주차. 자서전이란? 자서전 개요 및 제작 사례 소개. 자전적 글쓰기 방법.

넣어야 할 내용과 넣지 말아도 좋은 내용.

2주차. 나의 뿌리와 고향 정리하기. 출생연도와 역사적 사건 연계(1920~1940년대)

지역적 특징과 정서이해, 가계도 정리.

나의 성장기 정리하기. 10대의 추억거리.

기억을 촘촘히 정리하기.

사진 및 각종 자료는 어떻게, 어디까지 넣어야 할까?

3주차. 20대 청년기와 연애, 결혼이야기 정리.

성장기에서 놓치기 쉬운 요소. 이것만은 기록해 보자.

30대 자녀와 직장생활 이야기

4주차. 나의 중년기와 자녀, 직장 생활 정리하기.

40 ~50대까지의 인생, 교육, 주거이전 등.

중년기에서 놓치기 쉬운 요소. 남성과 여성의 관점차이.

5주차. 60~현재, 오늘의 일상과 자전적 회고

머릿말, 프롤로그, 에필로그 써보기

자서전 출판(단행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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