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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의회 송정애 의원의 중국 연길시 방문 보고문
특집: 관악구의회 중국 해외비교시찰 의원보고서 연재
기사입력  2014/11/10 [17:54] 최종편집   

 

▲중국 연길시내 전경


특집: 관악구의회 중국 해외비교시찰 의원보고서 연재

관악구의회 송정애 의원의 중국 연길시 방문 보고문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지역에 머문 것은 지난 827일부터 831일까지 5일간이었습니다. 국제투자무역박람회 참석차 연길시를 방문한 것이었지만 인근의 용정, 도문시를 둘러보고 백두산에 올라 천지를 보았습니다.

 

중국 길림성의 9개 행정구역 가운데 하나인 연변조선족자치주는 6개의 시(연길, 용정, 도문, 훈춘, 화룡, 돈화)2개의 현(왕청, 안도)으로 구성돼 있으며 인구는 220, 이 가운데 조선족은 약 40% 가량이라고 합니다. 연길의 날씨는 관악구 보다 3~5도 낮았습니다.

 

연길은 우리가 간도지역이라 해서 삼국시대 이전부터 원래 우리 땅이었으며 1860년대부터 조선시대 함경도 사람들이 두만강을 건너 이주한 지역이었습니다. 일제시대에 활발한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며 이곳에 살고 있는 조선족의 대부분은 독립운동가의 자손이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연길은 우리의 영토가 아닌 중국의 영토이며 조선족 역시 우리민족이지만 중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백두산 역시 우리나라의 산이지만 중국에서 장길산으로 개발해 엄청난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는 반쪽짜리 우리나라 산입니다.

 

연길시 환경과 문화

 

연길공항에 내려 보니 연길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이곳은 우리로 부터 북간도라고 불리어졌던 곳이지요. 우리나라 70년대 말이나 80년대 초의 이미지를 풍겼지만 대체적으로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연길시는 최근 들어 급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루면서 건물이 매우 많이 지어지고 하나같이 어마어마하게 큰 건축양식이었습니다. 이러한 건축문화에서도 대륙성 기질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시 환경과 주변 인프라가 도시 곳곳에 들어서고 있었습니다. 이와 달리 사람들의 인식이나 교통문화는 아직 경제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차나 사람이나 신호체계를 무시하고 사람이 차를 피해 다녀야 하며, 줄서기 문화는 다른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예절과 절차를 중시하는 행사나 고급식당에서조차 흡연이 용납이 됩니다. 공항이나 백화점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에서조차 영어 한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영어를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자국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과 미국에 대한 반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부쩍 늘어난 관광객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백두산 천지에서 송정애의원


연길시 무역박람회 특징

 

 

연길시 국제투자무역박람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연변국제컨벤션·예술센터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한국 업체 70여 곳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총 300여 개 업체가 참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정보기술(IT),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시관 2층에 줄지어 부스를 마련하여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박람회장을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연길시는 왜 무역박람회를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크게 지리적 이점과 언어적 이점, 2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먼저 지리적으로 러시아와 중국, 북한 3개국이 국경을 맞대고 있고, 북한의 나진 선봉지구 개방으로 동해 진출이 가능하게 된 점, 두 번째로는 조선족의 유창한 2개 국어(한국어, 중국어) 구사능력이 국제무역을 담당하기에 굉장히 유리한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학교육을 받은 인력들은 3개 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일행을 안내하던 연길시 직원은 3개 국어(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를 매우 잘 구사하였습니다.

 

탈북자루트 도문국경

 

투자무역박람회에 참여하는 일정 중 잠시 짬을 내 연길에서 30분 거리인 도문의 중국도문변경(국경)에 갔습니다. 이곳은 탈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탈북 루트로 알려진 곳입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의 도문과 북한의 남양이 100여 미터 쯤 되는 2차선 다리로 연결된 곳입니다. 두만강이 온통 얼어붙는다면 아무 때나 건널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북녘 땅을 볼 수 있다니.’참으로 묘한 감정이 솟구쳤습니다.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 이 감정을 이용해서 입장료를 받는 중국 사람들. 상술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에게 반을 빼앗긴 백두산

 

우리의 명산 백두산에 가기 위해 새벽 330분 눈을 떴습니다.

해발 2,700미터, 연길시는 한여름 날씨로 매우 더웠지만 천지는 초겨울 날씨로 매우 쌀쌀하였습니다. 처음 와보는 천지, 사람들 속에 섞여 한 걸음 한 걸음 천지를 향해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눈앞에 펼쳐진 천지의 모습.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는 내내 궂은 날씨 때문에 마음 고생한 것을 모두 다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는, 말 그대로 장관이었습니다.

 

이런 명산을 우리는 중국에게 반을 빼앗겨 버렸다니. 우리 산인데 중국을 통해서만 갈 수 있다니. 우리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역사 속에서 많은 것들을 잃으며 살아온 것 같다.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내 나라, 내 영토를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까지도 모두 잃을 뻔하지 않았는가.’ 처칠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송정애/ 관악구의회 의원

재창간 22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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