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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빙하의 해빙(解氷) 1
기사입력  2014/09/15 [13:03] 최종편집   

 

사진

[인공위성이 측정을 시작한 1979년과 2011년 9월 북극빙하가 차지하고 있는 영역. 면적이 40% 이상 감소하였다. 미항공우주국NASA 제공]

 

■지구온난화 Global Warming
북극빙하의 해빙(解氷) 1

 

북극곰이 빙하 조각 위에서 가까스로 네 발을 모으고 바다 위에 떠 있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두 눈은 마치 우리에게 “수 백 만년 동안 지속된 우리 종족의 터전을 무슨 권리로 없애고 있는가요”라고 묻는 것 같다. 지구온난화의 상징과도 같은 저 유명한 사진 속에 비춰진 북극곰의 비극적 처지는 우리에게 동정심과 자책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북극의 해빙(解氷)은 북극곰에게만 닥친 불행이 아니다. 양 쪽 극 지역에 얼음이 있는 기후 환경에서 출현하고 적응해 온 지구상의 수많은 종들은 이제 얼음이 없는 행성에서 살아야 할지 모른다. 호모 싸피엔스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북극곰에게 보내왔던 동정심은 이제 우리 자신을 향해야 할 때이다. 북극은 인류에 대한 자연의 복수가 시작되는 곳이다.

 

북극빙하(Arctic Sea Ice)의 급격한 감

 

미항공우주국(NASA)은 1979년부터 인공위성으로 북극빙하의 표면적과 부피를 측정하고 있다. 일찍이 밀란코비치가 지적하였듯이 이 행성에 빙하가 쌓일지 여부를 좌우하는 요인은, 극지방 여름에 얼음이 남아 있는지 아니면 모두 녹아버리는지 여부이다. 얼음이 여름에도 남아 있다면, 그 다음 해에 내린 눈은 남아 있는 얼음을 기반으로 하여 그 위에 다시금 쌓여서 점점 더 큰 빙하로 성장할 수 있으나, 얼음이 여름에 모두 녹는다면 비록 눈이 내리더라도 빙하로 성장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여름이 끝나는 9월 초를 기준으로 북극빙하의 양이 증가하고 있는지, 감소하고 있는지 여부는 지구 기후의 추이를 가늠하는 시금석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북극 빙하는 극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다음 사진을 보시라. 인공위성이 측정을 시작한 1979년에 비해서 2011년 9월에 북극빙하가 차지하는 영역의 표면적은 40% 이상 감소하였다.


감소량과 감소의 추이를 좀 더 정확히 살펴보자. 미국의 ‘국립빙설자료센터’National Snow Ice Data Center는 지구 곳곳에서 눈과 얼음의 양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눈과 얼음에 관하여 최고로 정확한 데이터를 얻고 싶다면 위 센터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아래 그래프(1)를 보자. 북극 빙하의 매 해 최소면적을 1980년부터 2012년까지 나타낸 것이다.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북극 빙하의 양은 북반구에 여름이 끝나는 9월 초 경에 최소치가 된다. 1980년에는 대략 8백만 제곱킬로미터였다가, 2012년에는 그 절반 이하로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그래프(1)
[‘미국국립빙설자료센터’NSIDC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라, 1980년부터 2012년까지 북극빙하의 최소면적을 나타낸 그래프. 2012년의 면적은 1980년에 비해서 절반 이하로 감소하였다.]

 


위 그래프(1)에 대하여 한 가지 더 언급할 사항이 있다. 2012년에 앞서 최소치를 기록한 해는 2007년이다. 이후 2년간은 북극빙하의 양이 증가하다가 2009년부터 다시 감소하기 시작하여 2012년에는 2007년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은 위와 같이 잠시 동안 빙하량이 증가할 무렵이면, ‘지구가 자정능력이 있어서 정상상태로 회복중이다’라고 호들갑을 떨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주장이다. 그래프(1)에서 보듯이, 여름철 북극 빙하량은 매 년 오르락 내리락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이보 전진, 일보 후퇴’하면서 경향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는 역전되지 않는다. 

 

  

▲그래프(2)

[1980년부터 2012년까지 북극빙하의 최소 부피를 나타낸 그래프. 2012년 9월에 남아 있는 빙하량은 1980년의 20% 정도이다. 위 기간 동안 북극 빙하가 차지하는 면적은 40% 가량 감소하였는데, 빙하의 두께가 점점 얇아져서 부피는 80% 가량이나 감소하였다.]

 


한편, 위 그래프(2)에서 보듯 ‘부피’의 감소량, 즉 절대적인 감소량은 위와 같은 표면적의 감소량보다 더욱 급격하다. 빙하가 점점 더 얇아지고 있는 것이다. 1980년에 북극 빙하의 최소 부피는 16,000 세제곱킬로미터였는데, 2012년에는 그 20%로 줄어들었다. 이렇게 급속히 빙하가 손실되는 추세라면 불과 몇 년 후에 북극에서 얼음이 사라진 날을 맞게 될 수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극지역해양물리연구그룹’을 이끌고 있는 저명한 과학자 와드햄스Peter Wadhams는 2015년 여름에 그러한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와드햄스는 북극 빙하의 해빙(解氷)에 관해서 최고의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기에, 허튼 소리로 흘려들을 말이 아니다.  


와드햄스 보다 좀 더 늦추어 잡는 과학자들도 있다. 라메즈 남Ramez Naam 이라는 미국의 빙하전문 과학자는 미국의 유명한 과학잡지 ‘싸이언티픽 아메리칸’ 2012년 9월 호에서 “지난 12년 간의 추이로 본다면 2017년에 얼음이 없는 북극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예측하였다.


이 속도는 사실 경악할 만한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과학자들은 북극 빙하가 금세기 말까지 남아 있으리라고 예측하였는데,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해빙 속도는 항상 예측을 앞질러 왔고, 우리가 사태를 안이하게 취급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그래프3
[북극 빙하의 면적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의 2007년 보고서에서 예측한 수치를 훨씬 초과하여 축소되고 있다. 위쪽 선은 IPCC 기후모델들의 평균치이고, 아래 선은 실제 관측된 값이다.] 

 

 

그래프(3)은 현재의 해빙 속도가 얼마나 깜짝 놀랄 만큼 빠른 것인지를 보여준다. 2012년 여름에 관측된 북극 빙하의 면적은,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이 2007년에 전망한 바에 따르면 2065년에야 도달하게 될 수준이다.  


북극 빙하는 300만년 전에 형성되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부 녹은 적이 없었다. 지구는 얼음이 없는 행성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북극 빙하의 해빙은 지구의 기후 시스템에 연쇄작용을 일으켜 상황을 극단적으로 악화시킨다. 인류는 165,000년 전에 출현한 이후로 그동안 전혀 겪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행성에서 살아가야 할 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20년 뿐이다. 다음 호에서는 북극 빙하가 사라짐으로써 초래될 기후 시스템의 변동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이치선/ 서울대 물리학과. 변호사 

재창간 제2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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