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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핵폐기장 유치 파장
서울대교수 핵폐기장 관악산 유치논란
기사입력  2004/01/30 [10:32] 최종편집   
서울대교수 핵폐기장 유치제안



지난 1월 7일(수) 서울대 교수 63명이 서울대 부지 내 관악산에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을 유치하자고 제안하자 관악구청은 물론 환경단체와 각 지구당에서는 일제히 서울대를 비난하고, 핵폐기장 유치 결사반대운동에 나서는 등 큰 파장이 있었다.



지난 7일 서울대교수 63명을 대표해 핵물리학 분야의 국제적 권위자인 강창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비롯해 오연천 행정대학원장 등 7명이 서울대 동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센터 유치가 주민 안전에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확신을 바탕으로 서울대가 이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총장께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원전센터 사업이 매우 중요한 국책 사업임에도 지난 18년 간 표류해와 국가 에너지의 낭비가 심한 만큼 서울대가 원전센터 유치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성명서에서 "서울대 관악 캠퍼스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의 동굴 처분은 물론 사용 후 핵연료 중간 저장시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수행해야 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의 영구 처분에 대비한 지하연구시설을 유치하기에 매우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본부는 교수들 제안에 대해 "명망 높은 교수들이 우국충정으로 건의하는 것인 만큼 일단 접수했다"고 입장을 밝히고 종합적 검토에 들어갔다.



관악구청 즉각적인 유치반대 대응

유치반대 주민대표 결의대회 개최




서울대 일부 교수들의 관내 핵폐기장 설치 제안은 관악구청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더구나 관할 자치단체와 지역주민 의견은 안중에도 없었던 일부 교수들의 일방적인 핵폐기장 유치제안은 관악구민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었다.



이에 관악구청은 지역 시민환경단체와 한 목소리로 서울대를 비난하고 핵폐기장 유치 반대 기자회견을 통해 "관악산에 인접한 서울 금천구와 경기 안양·과천시 등과도 서울대 교수들의 제안에 공동 대응모색"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난 1월 9일(금) 오전 10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는 관악구청 주도로 관악구의회 27명 의원을 비롯해 27개 동 주민자치위원장, 각 동 통우회장 등 주민대표들과 각종 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하여 "서울대 일부교수들의 관악산 내에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 주장을 결사 반대한다"고 천명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희철 구청장이 결의문 낭독을 통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이 직결되어 있는 중요한 문제를 단 한마디 사전상의도 없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검토 촉구 건의문을 발표한 교수일동에게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관악산은 서울대만의 산이 아니라 1천만 서울시민과 수도권 주민이 사랑하는 명산이다. 이러한 관악산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서울대 교수가 일방적으로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검토를 발표한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로써 이에 결사반대하며, 전 주민의 힘을 모아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참석주민대표들은 박수로써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관악산을지키는시민모임」 이후용 대표의 구호 선창으로 "시민숨통 관악산에 핵 저장 왠말이냐" "관악구민 하나되어 핵폐기장 반대한다" "우리자산 관악산을 우리가 보존하자"고 외치자 참석자들이 결의에 찬 목소리로 따라했다.



관악산, 핵폐기장으로 부적합

서울대, 사실상 유치제안 거부




지난 1월 9일(금) 결의대회에서는 같은 날 동아일보 칼럼에서 "관악산 지질 방폐장 부적합"을 주장한 서울시립대 이수곤 토목공학 교수가 초빙돼 관악산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하 방폐장)에 대한 상호관련 설명이 있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수곤 교수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빠짐없이 경청하려는 높은 열의를 보여주었다.



이 교수는 "방사성폐기물은 수백, 수천년간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방폐물은 암반동굴에 저장하는데 암반 내에 파쇄가 많으면 방폐물이 지하수에 노출돼 이와 함께 외부로 유출될 우려가 크므로 파쇄가 적은 암반이라야 방폐장 터로 최적이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교수들이 관악산은 화강암으로 구성된 양호한 암반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화강암이라고 모두 양호한 것이 아니다. 관악산 화강암은 수직절리가 많아 파쇄가 심하고, 게다가 수직절리의 틈새에 철분이 많이 붙어있으며, 지하 역시 파쇄가 심한 불량 암반이다"며 "방폐장 문제는 해당 지역의 지질특성 등에 대한 과학적 검토가 전제되지 않으면 비생산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뿐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대 내에서도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장호완 교수와 김정욱 전 환경대학원장 등 교수들을 비롯해 서울대 학생회측 역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12일(월) 서울대 정운찬 총장은 사실상 방폐장 유치건의와 관련 거부의사를 표명했다.



정 총장은 이날 소회의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교수들의 건의문을 받은 뒤 산자부 쪽과 지역 주민, 학내 여론 등 다방면으로 검토한 결과, 부정적 여론이 많아 이 같이 결정했다"며 이에 대한 추가 논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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