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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사의 비극, 레너드 스키너드
기사입력  2007/06/12 [00:00] 최종편집   


■음악세상
비행기 추락사의 비극, 레너드 스키너드

인기 록 그룹 레너드 스키너드(Lynyrd Skynyrd)는 고교 동창들이 모여 만든 매우 특이한 그룹사운드 중의 하나이다. 이들은 특히 라이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룹으로, 1972년 미국에서 연주활동을 시작했다.

이 그룹의 보컬리스트였던 로널드 반 젠트는 레너드 스키너드가 결성되기 이전부터 록 그룹을 만들어 절묘한 스트링 비트를 가미한 연주로 주가를 인정받고 있던 기타리스트 앨런 콜린즈를 영입해 여러 클럽을 순회하면서 나름대로의 기반을 닦아 나갔지만, 멤버의 잦은 교체로 안정감을 찾지 못해 이름 있는 그룹으로 널리 알려지지는 못했다.

그러던 그들은 73년에 들어서 키보드 주자 윌리엄 포웰과 함께 베이스 기타리스트 레온 윌크슨, 기타리스트 에드 킹, 그리고 드러머로 들어온 로버트 번즈를 앞세워 학창시절 체육담당 교사였던 레너드 스키너드의 이름을 그대로 그룹명으로 사용하면서 야심찬 활동을 시작했다.

73년에 대대적인 데뷔공연을 애틀란타에서 개최한 이들은 같은 해 데뷔앨범인 Lynyrd Skynyrd(Pronounced Leh-Nerd Skynyrd)를 발표했는데, 데뷔 앨범에 실린 Simple Man, 그리고 절묘한 트윈 기타연주가 일품인 Free Bird, Gimme There Steps, Tuesday Gone 등이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오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의 데뷔앨범은 로널드 반 젠트와 친분이 있는 알 쿠퍼가 새로 레코드 회사를 만들면서 제작한 것으로, 쿠퍼가 직접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들의 데뷔앨범의 대 히트는 알 쿠퍼에게도 예상치 못한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데뷔앨범의 대성공에 힘입은 레너드 스키너드는 당시 유명한 록그룹인 The Who의 오프닝 밴드로 미국 전역을 순회하면서 인지도와 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74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Second Helping은 여기에 실린 남부의 찬가 Sweet Home Alabama가 빅 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골드 레코드를 기록하자 이들은 밀려드는 공연 요청으로 한동안 강도 높은 연주 여행에 시달리기도 했다.

75년에 발표한 3집 앨범 Nuthin Fancy는 에드 킹과 로버트 번즈가 쉴 틈 없이 계속되는 라이브 연주활동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탈퇴하고 새로 영입한 드러머 아티머스 파일이 참여한 상황에서 발표되었는데, 신기하게도 아티머즈 파일이 연주한 Saturday Night Special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앨범의 연속 히트
라는 기록을 유지할 수 있었다.

주 멤버의 탈퇴로 팀의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느낀 팀 리더 로버트 반 젠트는 서둘러 스티브 게인즈를 새로운 기타리스트로 영입해 75년 4집 앨범인 Gimme Back My Bullets를 발표했지만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절감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 최초의 라이브 실황앨범인 One More From The Road는 더블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플레티넘 레코드를 수상하는 등 스튜디오 녹음 음반에 비해 실전에 강한 라이브 전문 밴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977년 10월 20일 레너드 스키너드에게 가장 불행한 날이 닥쳐왔다. 이들을 태우고 공연장으로 향하던 비행기가 엔진고장으로 추락해 리더인 로널드 반 젠트, 스티브 케인즈와 함께 캐시 케인즈 등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큰 부상을 입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이들의 불길한 징조를 주는 재킷 앨범과 함께 That Smell, Whatqazs Your Name 등 결과적으로 수상하기 짝이 없는 제목을 가진 곡들이 비극적 사고를 불렀다는 등 말이 많았지만 MCA 레이블에서는 70년에서 71년 사이의 실황을 담은 추모앨범을 발매해 이들의 죽음을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그나마 위안거리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 부상에서 회복된 남은 멤버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멤버를 맞아들여 로싱턴 콜린즈 밴드라는 이름의 그룹을 결성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Tashona가 잠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레너드 스키너드 시절의 전성기를 재현하지 못한 이들은 쓸쓸히 로싱턴 콜린즈 밴드를 해산해야 했으며, 1987년 사고 10주년을 계기로 레너드 스키너드를 재결합해 라이브 활동을 하면서 몇 년마다 한 번씩 앨범을 발표하고 있지만 유행음악의 변화로 인해 예전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떤 면으로 뉴요커들과 같은 세련미가 부족하다는 한계를 남부의 투박함으로 극복했던 서던(Southern)록그룹 레너드 스키너드는 왕성했던 활동시절보다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로 더 이름이 알려지게 된 그룹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이들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격정적인 사운드 볼륨에 슬픈 그림자가 스며들어 있는 것 같아 마음 한 편에서 느껴지는 우울한 기분도 그 같은 비극적 사건에서 연유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 2006년 록 음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성지인/ 인터넷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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