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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법칙과 충돌하는 인간의 맹신(盲信)
기사입력  2025/06/10 [16:53] 최종편집   

 

(사설) 

자연의 법칙과 충돌하는 인간의 맹신(盲信)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옐로우 스톤 공원은 미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그 후 공원 당국은 옐로우 스톤의 초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회색 늑대를 사냥해서 멸종시켜 버렸다. 언뜻 생각하기엔 적절한 조치로 생각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엘크(사슴 종류)의 숫자가 감당하기 어렵게 증식하게 된 점이다.

 

한 종의 과도한 증가는 다른 초식동물에게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주었다. 결국 연방정부는 특별 조사단을 통해, 해결책을 제안받게 되었다. 요약하면 ‘특별한 개체를 보호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자연 생태계 전체를 보호해야 한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동안 ‘초식동물 보호’라는 시각에서 바라본 ‘회색 늑대’는 일종의 ‘악(惡)’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생태계 전체를 지배하는 자연의 법칙을 무시한 오만한 인간의 지식이 빗은 오류였던 것이다. 결국 1995년 캐나다로부터 들여온 회색 늑대가 자연스럽게 엘크의 숫자를 조절하면서, 옐로우 스톤의 생태계가 복원되고 있다.

 

우리 인간도 결국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의 한 종에 불과하다. 우린 신(神)이 아니기에, 신처럼 군림하면서 전체를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주주의란 제도가 인간이 고안한 가장 이상적인 정치제도라는 점에는 이의가 없다.

 

그러나 이런 제도를 통해 일어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독재(?)의 그림자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결코 제도와 법이 만능이 아니며, 오히려 법의 이름으로 저질러졌던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 그런 행위들은 마치 옐로우 스톤에서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던 ‘늑대 사냥’과 닮았다.

 

히틀러 정권에 의해 몇 년간 조직적이며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유태인 말살’이 결국 ‘위대한 독일’을 가져왔던가? 초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육식동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믿었던 것처럼, 다른 민족의 유입을 막도록 장막을 치는 것이 미국을 보호하고, 잘 살게 만들까?

 

자연생태계가 건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동물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다른 의견과 견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정상적인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다수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의견을 묵살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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