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의회 의장단 선거결과 여야 합의문화 전망돼
제9대 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임춘수, 부의장에 국민의힘 민영진
여야 원내대표 사전 합의로 단독후보 등록, 정견발표 후 22명 의원 전원 찬성
제9대 관악구의회가 지난 7월 8일(금) 전반기 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출신 임춘수 의원, 부의장으로 국민의힘 출신 민영진 의원을 전원 찬성으로 선출해 여야 합의문화가 전망되고 있다.
제9대 관악구의회가 의원 정족수 22명 전원 투표에 전원 찬성으로 각각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할 수 있었던 것은 여야 원내대표가 사전 조율을 통해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는 역대 선거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로 한 명의 의원도 이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의장단 선거와 원 구성까지 여야 신뢰와 약속이 지속될 가능성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결과는 제9대 의회가 거대양당만으로 여야 12대 10 비율로 구성돼 여당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야당이 단일한 대오로 대등하게 협상력을 가지게 결과이기도 하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고, 야당이 여러 개로 나뉘어져 협상력이 없었던 제8대 의회와 대조적이다.
제9대 의회는 의석 과반을 넘긴 더불어민주당이 전례에 의거해 의장과 상임위원장 3개를, 국민의힘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개를 맡기로 합의됐다. 제8대 의회 하반기에는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부의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4개를 싹쓸이한 바 있다.
소통과 협치, 존중과 품격
“관악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여야가 따로 없다. 저 역시 여야 따지지 않고 의장 역할에 충실하겠다. 제일 중요한 것이 소통과 협치이다”
6선인 더불어민주당 출신 임춘수(보라매동,은천동,신림동) 신임 의장은 당선인사말을 통해 제9대 의회가 여야 소통과 협치로 나아갈 수 있다는 밝은 전망을 보여줬다. 제8대 의회는 여야 갈등과 불신이 첨예하여 대화나 타협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임춘수 신임 의장은 “의장으로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존경과 신뢰를 받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여야와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강조하고, “저의 장점은 부지런함이다. 또한 노력한다”며, “초심의 마음으로 모든 역량을 발휘하여 9대 의회 성공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한편, 3선인 국민의힘 출신 민영진(난곡동,난향동) 신임 부의장은 제8대 의회에서는 의석수 한계로 부의장 도전이 불발되었으나 드디어 제9대 의회에서 여야 전원 찬성으로 부의장에 당선되었다.
민영진 신임 부의장은 정견발표를 통해 “첫째, 공부하고 연구하여 주민들 모두 다 공감하는 정책들을 만들어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 둘째, 주민들을 위하여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관악구의회를 만들겠다. 셋째,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협의하고 존중하는 그런 품격있는 관악구의회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1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