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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기준으로 투표했을까?
기사입력  2022/05/10 [19:27] 최종편집   

 (사설)

 

나는 어떤 기준으로 투표했을까?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는 보통 국민에게 부여된 가장 신성하고도 존엄한 권리이다. 따라서 이것은 어떤 경우에서나 사거나 팔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 민주주의를 잘 모르던 시절에는 막걸리 한잔이나, 고무신 한 켤레를 받고 판 적도 있었다. 지금은 국민소득 4만불을 바라보는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의 업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출직 한명 한명의 선출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와 이웃 그리고 국가공동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투표권이 나와의 개인적 이해관계, 경제적 공생관계, 미래의 이익에 대한 기대감, 평소의 친분 등에 따라 행사되고 있다. 그러고 나서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 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결국 우리의 자업자득인 것이다.

 

 

심지어 어떤 후보는 당연히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확신한다. 왜냐하면 지난 2~3번의 선거에서 자신이 속한 정당과 자신을 지지했기 때문에 당선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특정 지역에서는 특정 정당의 후보가 아니면 당선되기 어렵다고 한다. 포커로 말하면 자신의 패를 상대에게 다 노출시킨 격이다. 이렇게 당선된 사람이 국가공동체라는 큰 틀에서 봉사하고 정책을 세울 것인가 생각해 보라. 결국 특정한 이해당사자를 위해 일하는 일그러진 선출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스포츠의 경우, 선수들의 눈은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후보 한명 한명이 세계 최고의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시장의 자격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보수냐 진보냐?’라는 식의 여론을 형성하는 것은, 유권자들의 다양한 선택을 묵살시키는 가장 악독한 이분법이다. 과거와 같은 줄투표가 재현되지 않도록, 정치 토론의 장이 각 지역마다 활발하게 생기고, 유튜브를 통해 전달되면서 정당의 우산 대신, 실력과 능력이 검증받아 당선되는 윈-윈의 정치가 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그래야 당선된 후보도 당당하고, 투표한 국민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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