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결과 서울지역 자치구 중 진보성향 3위 기록
당선자 윤석열 서울 득표율에서 4.83% 이재명 앞섰으나 관악구에서는 5.16% 뒤져
당락 좌우한 전국 득표수 24만 7천여 표(0.73%) 차이, 서울 강남 3구에서 몰표 나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0.73% 표차로 당선된 가운데 관악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6% 앞서 서울지역 자치구 중 진보성향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18대 대선에서 진보성향의 득표율이 서울지역에서 1위를, 제19대 대선에서 2위를 차지한 것과 달리 제20대 대선에서는 은평구, 강북구에 이어 3위 위치에 머물렀다.
이는 관악구가 진보성향이 높았던 전통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투표 경향을 보이는 아파트 입주민 비중이 높아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선 결과 전국 득표율은 국민의힘 윤석열 48.56%,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47.83%로 0.73%(24만 7천여 표)라는 역대 최저 득표율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서울시 전체 득표율이 윤석열 50.56%, 이재명 45.73%로 윤 후보가 4.83%(31만여 표)를 앞서 사실상 윤 후보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인구밀도도 높고 투표율도 높았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각각 67.01%, 65.13%, 56.76%로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인 몰표를 선사하여 전체 득표수에 높은 영향력을 끼쳤다. 한편,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가운데 윤석열 후보 득표율이 이재명 후보보다 많은 자치구는 14곳, 그 반대는 11곳으로 나타났다.
관악구 대선 득표율 결과는 서울시 득표율과 정반대로 나왔다. 관악에서 윤석열 후보는 서울시 득표율 50.56%보다 5.40% 적은 45.16%를 기록했고, 이재명 후보는 서울시 득표율 45.73%보다 4.59% 많은 50.32%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전체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득표율은 2.80%로 집계되었다. 관악구의 심상정 후보 득표율은 마포구 3.67%에 이어 서울지역에서 두 번째로 많은 3.34%(11,245명) 득표율을 기록했다.
청년거주 역세권 동별 분석
그동안 청년들은 진보성향의 투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청년들의 정치성향이 다양해짐에 따라 청년투표 결과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청년 남녀 성별 갈라치기를 특징으로 했던 이번 대선 결과 양 진영으로 표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각 동 투표결과 1인 청년 가구 밀집지역인 역세권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인헌동에서 1000표 이상 ▲신림동 ▲행운동 ▲중앙동에서 500표 이상 앞섰다. 반면 또 다른 역세권인 ▲남현동은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300표 이상 밀렸고, ▲낙성대동 ▲청림동은 이 후보가 10여표 정도 앞선 것에 그쳤다.
관악구는 21개 동 가운데 남현동을 제외한 20개 동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이재명 후보는 ▲난곡동에서 1500표 이상 ▲은천동에서 1400표 이상 ▲삼성동 ▲인헌동에서 1000표 이상을 앞섰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4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