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저널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사설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사설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우리는 왜 정의와 공정에 집착하는가
기사입력  2021/05/26 [17:03] 최종편집   

(사설)

우리는 왜 정의와 공정에 집착하는가

 

유명한 플라톤의 국가에는 트라시마코스와 소크라테스 사이에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등장한다. 당시 유명한 소피스트였고, 현실주의적 입장에 충실했던 트라시마코스는 정의는 강자의 이익이라고 단언했다. 2400년 전의 아테네와 지금의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국민에게 입법권을 위임받은 국회의원들은 과연 약자의 입장을 위한 법을 만들 것인가? 아니면 자신과 같은 강자들의 이익을 위한 법을 만들 것인가? ‘당연히 강자는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법을 제정할 것이며, 이것이 그 시대의 정의가 된다.’고 트라시마코스는 보았다.

 

몇 년 전만 해도 불륜이라고 비판했던 사안에 대해, 이제는 불륜이 아니라 로멘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다. 즉 자신들의 편에 유리한 방향으로 정의를 왜곡시킴으로써 그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정의라는 것이다.

 

 

그러나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비록 내가 괴롭고 손해 본다고 해도 정의의 본래 가치를 준수하려는 온전한 통치자가 다스릴 때 아름다운 나라가 된다고 했다. 그래서 기회는 평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말에 많은 국민들이 환호했다. 바로 그런 나라야 말로 모두가 꿈꾸는 나라였기 때문이다.

 

어차피 대중들은 개, 돼지입니다. 뭐하라 개, 돼지들에게 신경쓰고 그러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것입니다.’라는 말은 영화 내부자에 나오는 대사이다. 이 말 속에서 우리는 권력자들의 달콤한 공약들이 얼마나 위선과 거짓으로 포장되어 있는지를 알게되었다. 우리는 왕이 통치하는 절대 권력의 시대에도 왕의 언행에 잘못이 있을 때 바로잡기 위한 언론이 존재했던 나라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서 청년 대학 진학률이 2위의 국가이다. 이렇게 고등교육으로 무장된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있는 완벽한 권력은 없다. 국민이 위임해준 권력을 사익이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해석하고 남용하는 태도는 국민을 개, 돼지 취급하는 것과 같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불공정하고 부정의 한 것은 참지 못하는 DNA가 우리 국민의 핏속에 흐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44길 3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