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 건영3차아파트 입주민 주차문제 논란
건영아파트 입주민들 20여년간 무료주차해온 공원용지 공원 조성에 반발
관악문화재단 주차장 유료화 추진 무료로 이용해온 건영아파트 입주민 반발로 보류
대학동 건영3차아파트 입주민들이 20여년간 무료로 주차해온 공원용지에 관악구청이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자 공사에 반대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기중 의원(대학동,삼성동)은 지난 4월 12일(월)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건영3차아파트가 주차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20년 이상 방치되어 있었던 공터를 주차장으로 사용해왔으나 서울시와 구청에서 공원조성 사업을 추진하자 주차공간이 없어지게 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 공원녹지과는 설득하고 조정하기보다 일방적으로 공사를 밀어붙이려 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현수막과 형사고발 등 법적 조치까지 얘기하면서 주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악구청 공원녹지과 관계공무원은 “주택 인접 지역에 있는 공원이 잠식해가고 있어 훼손된 지역을 복원하기 위해 ‘동네뒷산공원화사업’ 일환으로 서울시가 지난 2019년 1월 사유지를 매입했다”며, “관악구는 서울시 지시에 따라 해당 공원부지를 공원으로 복원하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건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하여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사전에 논의해왔으나 최근 입주자대표회의가 교체돼 공원조성사업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중 의원은 “현실적으로 이곳은 아파트 뒤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건영아파트 주민이 아닌 이상 이곳에 갈 일도 없고, 아파트 주민들도 잘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공원 조성이냐”며, “일방적으로 공사를 밀어붙이기보다 구청장께서 건영아파트 주민들과 직접 만나 주민의 목소리와 현장에서 답을 찾는 감동행정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관계공무원은 “주민들과 협의하여 작년부터 시작된 공사가 동절기가 닥쳐 공사가 올해로 이월되었고, 3월에 공사를 재추진하려고 했으나 30여명의 주민들이 나와 공사추진을 방해했다”며, “입주자대표회의와 다시 만나 협의하고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 입장은 무조건 공원으로 복원하는 것”이라며, “5년 내 공원녹지로 복원 못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시 환매될 수 있고, 녹지로 복원되지 않으면 특정 주민들의 무단주차가 문제될 수 있으며, 재산관리 못한 책임을 문책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관악구청은 지난해 건영아파트와 공원화사업 협의 과정을 통해 맨발공원과 아파트 경계지에 있던 아파트 땅을 찾아내 7~8대의 차량 주차가 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영3차아파트는 그동안 무단으로 주차해온 공원용지의 공원화 사업 반대에 앞서 야간에 무료로 이용해온 관악문화재단 주차장이 관객 편의를 위해 유료화 사업이 추진되자 반발하여 보류시킨 바 있다.
대학동 건영3차아파트는 지난 1996년 6월 준공된 아파트로 783세대가 입주하고 있으나 주차공간은 세대당 0.38대에 불과해 최악의 주차여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91년 준공된 대학동 현대아파트 역시 주차공간이 세대당 0.49대로 알려졌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8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