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주제에서 윤성진 진행자와 이훈 발제자 그리고 토론자가 참여한 가운데 토론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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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축제 발전 기폭제 ‘관악 축제 살롱’ 성공!
2020 강감찬축제 메인행사 ‘관악 축제 살롱’, 유튜브영상 약 1천3백명 시청 중 전국에서 주목
수준 높은 발제와 토론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 전망 관련 다양한 문제제기와 대안 모색
관악구가 주최하고 관악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관악 축제 살롱’이 지난 11월 6일(금)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싱글벙글교육센터 다목적강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축제 살롱이 진행되는 현장에서는 일부 구민들과 행사 출연자 및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대의 무대조명, 3대의 카메라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다. 현장 방청객과 출연자들도 3대의 대형 TV 모니터를 보며 생중계 현장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내용적으로 발제자와 토론자, 방청객이 있는 포럼이지만 자유롭고 보다 부드럽게 토론한다는 의미에서 ‘살롱’이라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가 진행을 맡은 오프닝행사에서는 영상을 통해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오늘 개최되는 축제 살롱이 강감찬축제만 아니라 우리나라 축제에 큰 반향을 주리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관악구의회 길용환 의장은 “오늘 열리는 축제 살롱이 강감찬축제의 문화역사적 의미를 잘 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했다.
관악문화재단 박정자 이사장은 “재단이 주관하는 관악구 대표축제 2020 강감찬축제가 오늘 관악 온·오프 축제 살롱을 통해 관악 강감찬 축제만 아니라 한국 축제 발전에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말을 했다.
강감찬축제와 관악의 만남
본격 진행된 축제 살롱에서는 윤성진 한강몽땅축제 총감독이 좌장을 맡아 먼저 발제를 들은 후 주제 관련 질의를 하고, 토론자들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장장 3시간 넘게 진행했다.
제1주제 ‘강감찬축제와 관악의 만남’에서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낙성대 스토리와 강감찬 축제의 역사문화적 가치’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발제는 서경덕 교수가 오수잔나 코리아닷컴 부사장과 함께 강감찬장군의 생가터와 낙성대, 안국사 등 유적지를 방문해 하나하나 소개하는 영상물로 제작돼 발표되었다.
제1주제 토론자로는 차민태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해 발제자 서경덕 교수와 오수잔나 부사장, 정영길 한국축제포럼 상임이사가 참여했다.
제1주제 토론에서는 강감찬축제와 관련 다양한 대안이 제시되었다. 오수잔나 박사는 “이런 온라인 행사는 전 세계로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영상물을 제작해 보급하면 좋겠다”고 제안하고, “코로나 이후 해외 관광객 유인은 기본적으로 강감찬 생가터, 안국사, 낙성대 등 동네투어를 거쳐 관악산 등반을 갔다가 마지막으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소규모 투어와 해설사가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늦으면 홍보마케팅이나 포럼 발제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축제를 미리미리 준비하여 연락해야 된다”고 당부했다.
서경덕 교수는 “관악구 강감찬도시가 국내외로 알릴 수 있는 브랜드로 되길 바란다”며, “강감찬축제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축제기간에 프로그램이 몰리다가 확 사라지는 게 아쉬웠는데 사전에 브릿지 행사를 꾸준히 가지다가 축제 당일 집중되길 바란다”고 제안하고, “하나의 작은 영상이지만 입소문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강감찬장군에 대한 컨턴츠를 영상으로 만들어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영길 상임이사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는 컨텐츠도 중요하지만 마케팅도 중요하다”며, “축제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전문가를 양성하고, 마을공동체 공모를 통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수집하고, 젊은층들이 어울릴 수 있는 리틀강감찬 축제 개최와 고려시대 생활상을 재현한 고려촌마을 조성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한, “1년 단위에서 이뤄지고 있는 총감독을 3년 전부터 모집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하여 보다 많은 구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미리미리 축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 이후 축제의 미래
제2주제 ‘지역문화축제와 시민 주도성’은 오훈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이 ‘서울시 자치구 문화축제와 시민 주도성’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토론자로는 전영철 한국지역창생연구소 소장, 김문란 강릉단오제위원회 사무국장, 노원중 논산시청공연축제 팀장이 참여했다.
토론에서는 “집단의 기억, 공동체의 기억으로 승화되고, 공감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주제를 탄탄하게 하는 서사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안되고, “시민들의 자발성을 끌어내고 그 속에서 행복감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되었다. 또한, “관 주도의 대규모 축제가 축제의 즐거움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며, “마을단위 작은축제를 통해 재미를 느껴가야 큰 축제도 재밌게 만들수 있다”면서, “앞으로 축제는 분산형 축제, 마을단위 작은축제로 전환이 모색되고 시민이 주인이 되는 축제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제안되었다.
제3주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의 미래’는 이 훈 한양대학교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축제의 전환과 미래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토론자로는 심창섭 가천대학교 교수, 조정국 관악강감찬축제 총감독, 최윤현 시흥갯골축제 총감독이 참여했다.
이 훈 교수는 “당분간은 축제도 안전하다는 설득과 안전 인증이 필요하다”며, “오프라인 축제를 찍어 온라인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 축제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올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축제는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인류에게 축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현 시흥축제 총감독은 “이번 온라인 축제에서 얻은 장점은 그동안 오프라인축제에서 사용되었던 현수막이나 배너가 쓰레기를 양산했다는 사실과 SNS와 카톡을 활용해 축제를 충분히 홍보할 수 있고, 어플로 축제 정보를 주고받고 소통하고,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몇 명이 축제에 왔고, 몇 명의 외부 관람객이 왔으며, 그들이 얼마나 돈을 썼는지, 외국인이 얼마나 왔는지 관점에서 축제를 평가하며 브레이크 없는 축제로 달려왔다”며, “이 기회에 축제의 가치에 대한 정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코로나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축제산업생태계를 위해 축제예산은 많이 쓰면 쓸수록 중요하고, 무엇보다 많은 단체와 예산을 골고루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말했다.
심창섭 교수는 “코로나 시대에 축제분야가 산업군 중에서 가장 힘들다고 본다”며 축제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마련을 제기하고, “축제는 진정한 쉼, 휴식이 되는 것으로 좀 더 실험적이고, 좀 더 비효율적 실험이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조정국 관악축제 총감독은 “관 주도형 축제에서 시민 주도형 축제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을 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중앙 공급형에서 플랫폼형으로 전환해 시민 중심으로 나가면 면역력이 생겨서 무슨 일이 생겨도 축제를 자신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7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