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아파트소식   동네소식   단체소식   사회   자서전   이사람   마을공동체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사회
NGO
아파트소식
동네소식
단체소식
사회
자서전
이사람
마을공동체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및 윤여천 대표 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사회 > 자서전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황혼 고별이 가까워지는 당신에게!
어르신 수필 : 전태권 회장의 회고록(2)
기사입력  2020/06/16 [15:43] 최종편집   
▲ 전태권 회장의 아내 박종음님이 서울시장으로부터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하는 가족 기념사진

 

어르신 수필 : 전태권 회장의 회고록(2)

황혼 고별이 가까워지는 당신에게!

 

당신은 가족 묘원을 조성하게 한 효부였소

 

생애 첫 번 아파트 입주하기 전에 선영 가족묘원을 조성 한 것이 자손에게 물려 줄 자랑스러운 유산이오. 경찰 공무원 재직 32년 기간에 추석명절에는 비상근무로 인하여서 제때 성묘를 못 갔고, 또 여름 휴가시에 서울에서 전북 정읍 고향선산에 성묘하여 왔는데 고조부모님, 증조부모님, 조부모님, 부모님 분묘가 신태인읍 회호리, 산정리, 백산리, 정우면 대사리 4곳 선산에 각각 계셔서 시간상 제한도 받았고, 교통 불편도 있어서 평소에도 한 곳에 가족묘원 조성 필요성을 절감하여 오던 터였소.(사실은 화호리와 산정리 선산은 아버님이 매도 처분한 상태)

 

2006년 우리가 재개발된 새아파트에 입주하기 전에 먼저 2004년부터 3년간 10분의 선영님을 한 곳에 뫼신 당신의 선영님에 대한 위선의 마음이 나를 나름 감동시켰소. 교회 권사 신분임에도 가족과 선영님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 당신이기에. 특히 선영님 분묘 파묘시에 얼굴도 못 뵌 시가 고조부모님, 증조부모님, 조부조모님 유골 수습을 타인(지관) 등에 맡기면 불효라고 당신이 직접 유골을 창호지로 닦고 수습하는 것을 보고 내가 감동하였소.

 

풍수지리 지관도 20여년간 타인 파묘 이장 등을 직업적으로 하여 왔지만 친아들, 친손자도 유골 수습을 기피하여 지관과 인부가 수습하는데 며느리얼굴도 모르는 선영 유골을 직접 수습하는 것을 오늘 처음 봤다고 놀라워 하였소. 그러면서 가족묘원 조성 후 발복할 것이다라고 립서비스 덕담도 지관이 하였소.

 

2006911일 정우면 대사리 선산에 선영 10위 가족 묘원을 조성한 지 15년 세월이 흐른 뒤 뒤돌아보니 우리 아들, (사위) 사업이 잘되어서 또래 연령보다는 앞서가고 있는 것이 당신의 덕으로 생각하고 있소. 자녀 31녀 부양교육을 당신이 곧고 바르게 다 하여왔기 때문이오. 나는 직업상 파출소 격일제 근무를 하여서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았고, 본서 근무시에도 자녀들과 별 대화가 없었기 때문에.

▲  가족묘원 현장

 

장남의 장손자는 대학 3학년 재학 중 공군지원 입대 후 교육 성적이 우수하여 근무지 희망 선택으로 서울 인근 공군 부대에서 근무 제대 후 복학 졸업과 동시 대기업에 취업하고 우수사원 상패도 받고 단기간에 진급, 승진하는 자랑스러움을 보여주었오. 차남의 장손녀는 올해 서울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 졸업과 동시에 교사 임용고시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여 서울 소재 사립 명문 고등학교 영어선생으로 출근하고 있음을 보고 우리가 얼마나 대견스러웁고 행복을 느꼈소!

차남의 장손녀가 고등학교 영어선생 첫 월급을 받아 흰봉투에 30만원을 넣고 정성들인 글씨로 할머니 할아버지 언제나 건강하세요. 사랍합니다.^-^ 이 봉투 받고 당신은 감격하여 보태어서 출근복 사주겠다고 하였지요!

 

셋째인 딸 장남손자 역시 대학교 재학 중 해병대에 지원해 군 복무시절 자격증을 두 개나 땄고, 제대 후 복학해 금년 졸업과 동시에 반도체 회사에 취업되었다고 손주한테 전화 받았을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소. 취업난이 심한 이 시대에.

 

, 넷째 막내아들은 맞벌이 직장인이어서 차남 손자는 같은 APT 단지에 각각 거주하여 어릴 때 돌보아 주었는데 운동에 소질이 있어 골프교육을 외국연수까지 다니고 있고, 내년 중학교 졸업하면 골프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하오.

 

이렇게 31녀의 손자 손녀가 자랑스러울 수 없소. 더 오래 함께 살면서 지켜봅시다.

 

이번 낙상사고 원인은 남편인 내가 경로당 회장 이었기 때문이었소.

 

20191224일 나는 ()대한노인회 서울시 연합회 산하 25개 노인지회 업무평가회에 관악구 노인지회 부회장으로 참석 중 당신이 119구급차에 실려 시립보라매병원으로 갔다는 경로당 중식도우미분의 전화연락을 받았소.

 

그날도 평소처럼 경로당 중식도우미분의 일을 도와주려고 다른 회원보다 경로당에 일찍 나갔고, 도우미분이 국산 돼지고기 좋은 부위를 사왔다면서 맛있게 요리하려는 데 회장님댁 맛있는 된장, 고추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여 경로당에서 우리집에 있는 된장, 고추장을 가지러 가는 도중 경로당 통로에서 넘어졌다는 사실을 도우미분이 말하였소.

 

자기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하여서 오늘 일진이 나빠서 넘어진 것이라고대답해주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니 남편인 내가 경로당 회장을 하기 때문에 당신이 평소에도 시골 언니 집에서 5년 묵은 소금으로 만든 고추장, 된장, 간장을 택배로 보내온 것을 경로당에도 가끔 제공하던 것이 생각났고, 결과적으로는 남편인 내가 경로당 회장을 하기 때문에 낙상사고(골반골절, 치골골절)가 있었다는 깨달음이었소.

 

내 인생 등불이 되어준 당신 등불이 꺼질까 두렵소

 

2년 전 250여포기 김장김치 담근 날 경로당 독거노인 회원과 총무집에도 1통씩 김치를 주자고 하여서 손구루마로 내가 가져다 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소.

 

또 이번 당신 낙상 사고로 인하여 우리 31(사위)와 며느리들의 온갖 효행 보살핌을 받았소. 매일 아들딸, 며느리의 병원 방문과 딸의 13식 매 끼니마다 식사시 반찬 제공과 사위가 평소에도 건강식품을 챙겨주면서도 지방한우 고기를 계속 구입 제공하는 것과 둘째의 해산물, 막내의 반찬, 과일 계속 제공과 병원 퇴원 후에는 휴양지 같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소재 큰아들 전원주택에서 6주 기간 동안 13식 끼니 때마다 새로운 밥을 짓고 반찬도 10가지 이상 준비로 당신 건강 회복을 위해 온갖 노력하는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부탁하오니 빠른 시간 낙상사고 회복하여 더 많은 세월 함께 합시다.

 

돌이켜보니 산후조리 잘못한 후유증, 5년간 밭농사 과로 노동 등으로 더 허약한 체질이 되어 두 차례 허리 시술받은 당신이 경로당 회장인 나를 도와주려는 노력 봉사 결과가 노후 치명적 낙상 사고로 이어진 것 같소. 정말 미안하오.

 

1967년 보릿고개 어려운 시절 시동생 대학교 등록금을 마련하느라고 결혼 패물 매도 처분한 이후 여자로서 패물 한 점 없이 50여 년 살아온 당신. 흔해 빠진 핸드폰 없이 살아가는 당신의 소박함. 정말 고맙소. 우리 집안에는 천사같은 당신. 십 년만 더 함께 합시다!

 

당신이 꽃을 너무 좋아하여 나도 꽃을 좋아하게 되었소. 새봄 고목 벚나무가 잎도 나오기 전 하얀꽃 수만송이가 활짝 피웠소. 당신이 정읍에서 고속버스와 용달차를 태워 온 진달래 3색 철쭉이 뒤따라 피고, 신림6동 시장 꽃집에서 구입하여 6, 13층과 함께 심은 철쭉 개나리도 피고 관악산 산책로 위아래가 꽃동산이 되어 오가는 길손을 멈추게 하오. , 독산동 주택에서 10여년 꽃피웠던 고목 라일락을 우리 아파트 입구에 옮겨 심은 것도 새봄마다 보라색 꽃송이가 어느 인공 향수 보다 더 진한 자연 천연 향내음을 뿜어서 길손을 멈추게 하오.

 

황혼 고별을 멈추고 10년간 더 봄 꽃 향기에 취해 봅시다. 급한 내성격 내 뜻을 따라주느라고 한평생 마음고생도 심한 당신이었소. 당신에게 인생살이 진 빚을 이승에서 조금이라도 더 갚게 하소서.

 

참회하는 남편 전태권(20204)

재창간 360호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뉴스랭키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및 윤여천 대표 소개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삼성동 호암로 50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