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독서토론활동 독서동아리
구청 직원으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책 책 책, 책을 읽자!!!’
저희 동아리는 구청에 근무하는 직원 10명 정도의 소규모 모임입니다.
일상의 일과에서 벗어나 인생의 멋과 맛을 탐닉하고자 하는 건방진 맘보를 가진 평범한 공무원들의 모임입니다.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으며 그때마다 각자가 읽은 책들의 내용과 지금 현재 공유하고픈 교훈이나 이견, 자신들의 생각 등을 자유롭게 개제(開除)합니다.
주로 각자가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정하고 때론 공통 서적을 공동 구입하여 각자 생각의 상이점과 공통점을 비교하기도 하여 견해의 다양성, 대중성 및 다중성에 대하여 관찰하기도 합니다.
모두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우리들은 달마다 만나 그간의 일상적인 안부와 건전한 뒷담화 등 가십거리를 즐깁니다. 선물로 주어지는 매달 한 권의 독서는 우리들의 마음에 뿌듯한 자부심을 자신있게 채워주었고 모임 또한 연륜이 쌓여 어언 5년 이상 되었습니다.
저의 동아리는 1년에 한 번 쯤은 북촌거리 등 가까운 명소에 대한 테마여행을 가는 사치도 부리곤 합니다. 사람 사는 냄새를 쫓아 헤매는 나그네가 되기도 하고, 현실의 삶을 백지에 그리는 어린이가 되어 현세의 공간을 노닐기도 합니다.
우리 모임 장소는 오후 6시 후 노조사무실에서 만나 준비한 간단한 스넥바 등 간식을 먹으며 한 달 내 쌓인 잡다한 이야기 보따기를 풀며 시운전을 한 후 성원이 되면 각자 나름대로 읽은 책에 대하여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선인들의 지혜를 배우고 현대 석학들의 통찰력을 배우고 사상가들의 철학을 보며, 온갖 작가들의 또 다른 삶의 영역을 여행도 합니다.
독서는 우리 일생의 100년의 삶이 아닌 수천 년 전의 삶을 누리고 수천 만인의 인생을 보고 느끼고 호흡하며 그들의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게 합니다.
단언컨데 독서인의 1년은 단순한 1년이 아닌 수천만 년의 삶이 알알이 녹아있는 장구한 시간의 연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저만의 생각일까요?
때론 음식점에서 만나 정다운 저녁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간단한 저녁식사와 약간의 음주를 동반하기도 하지요. 가벼운 독서 토론과 함께 최근의 이슈, 소소한 본인 여행담 등과 같은 신변잡기 등을 이야기하며 아늑하고 편안한 저녁 오후를 즐깁니다.
우리 동아리는 책을 통하여 삶의 멋과 맛을 꾸미고자 노력하는 모임입니다.
문증수 대표
재창간 35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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