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저널

호별보기 로그인 회원가입
문화체육
개인정보취급방침
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
기사제보
문화체육 >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초등자녀와 엄마가 동등한 지분을 갖는 독서동아리 ‘주인공’
관악구 독서토론활동 독서동아리
기사입력  2019/12/24 [16:53] 최종편집   

 

▲독서동아리 '주인공' 회원들


관악구 독서토론활동 독서동아리

초등자녀와 엄마가 동등한 지분을 갖는 독서동아리 주인공

 

20143월 서대문구에서 관악구로 이사 왔다.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가 신우유치원에 나란히 입학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겨울방학 전까지 내내 유치원이 끝나면 놀이터에서 모래놀이를 하였다. 그때 같이 놀던 아이들의 엄마들과 친하게 되었다.

 

그다음 해 그 6명의 엄마들과 의기투합하여 화요일의 영어동화를 만들었다. 매주 화요일마다 자기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골라와서 읽고 해석하였다. 6명은 미리 얘기한 것도 아닌데 모두 다른 책을 가져왔다. 그림도 신기하고, 이야기도 뜻밖인 책들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바로 그 첫 책들은 Charlie needs a cloak, I am lost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네이버카페: 화요일의 영어동화)

 

2015년 난곡주민도서관 새숲이 새단장을 하면서, 화영동은 매우 널찍하고 깨끗한 시설에서 안정적으로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방학 때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영어캠프도 했다. 1년쯤 지나서 두 명이 더 들어왔다. 그 사이에 우리는 아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내고 화요일에 또 다른 일들이 생기게 되었다. 그리고 몇몇은 조금씩 자리를 털고 일터로 나갔다. 2018년에는 결국 나와 김정원씨, 김진숙씨만 남게 되었다. 8명의 화요일의 영어동화는 그 해 831일 합의 하에 해산했다. 시즌2에 남은 3명을 제외하고, 시즌1의 주역들인 5명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20189월 우리 셋은 어느새 커버린 우리의 초등 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8명으로 화영동 시즌2 ‘주인공을 만들었다. 이 이름은 제일 어린, 어린왕자님(독서모임 별명)이 지은 이름이다. 이제 우리는 한 달에 두 번 만나고, 모두의 일정이 끝나는 저녁 8시에 만나 밤 10시에 흩어진다. 진행자는 돌아가면서 맡고, 진행하는 사람이 선정한 책으로 미리 공지를 하고 읽어온다. 물론 지금 우리는 시즌1의 낭독 위주가 아니라 제법 근사한 독서토론을 한다.

 

20186월에 참가한 <독서동아리 이끎이 토론연수>에서 만난 비경쟁 독서토론은 나와 주인공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때 읽었던 여우, 회색인간, 달과 6펜스는 인생 책이 되었다. 나뿐만 아니라 거기에 참가했던 모든 참가자들은 자유논제와 선택논제를 얼마나 멋있게 만들 것인가 골몰했던 기억도 떠오른다.

 

▲견학 기념

 

2019년 올해는 관악여성회의 굵직한 두 행사 덕분에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화려한 해를 보냈다. 8월에는 <주민과 함께 하는 평화나비>사업으로, 아이들과 함께 평화나비 서포터즈로 일본군 위안부문제해결을 위한 1399회차 수요집회에 참가했다.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도 견학했다. 우리 아이들은 비록 지금은 이 상황을 어렴풋이 알겠지만 언젠가 오늘을 기억하고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10. 독서의 품격, 신우 책사모, 주인공, 주책이, 활력독서모임이 함께 주관한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회>에서 만난 이완배 작가와 김태형 작가는 소신이 무엇인지 알려주셨다. 이 행사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순 없었지만 김진숙씨와 나, 김정원 대표님에게는 큰 자양분이 되었다.

 

마지막 외부행사였던 <강감찬축제>1000인 합창단의 활동은 우리 모두에게 그날 밤의 매서운 바람만큼이나 강렬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우리의 아이들은 이제 2~4학년이다. 내년에는 3~5학년이 될 것이고 내후년에는 4~6학년이 될 것이다. 우리가 언제까지 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지 모른다. 지금은 어떻게 토론할 것인지, 어떤 책을 골라야 모두를 위해 유익(!)할지 정도만 관심사이다. 2년 뒤에 우리가 여전히 하고 있다면 아마 우리는 우리 자신을 진정한 주인공이라 불러도 될 것이다.

 

일수의 탄생에서 주인공이 똥(!)을 먹고 태어난 장면에서 큰 반응을 보였던 덴마크님. 늘 무슨 책이든 재미있었다고 미소 지으며 말하는 동동이님. 어리지만 내용을 꽤나 잘 꿰고 있는 어린왕자님. 항상 시니컬하게 비판적인 앨리스님. 자기 차례에 매우 열심히 준비하고 적극적인 샐리님. 새숲 그림책동화모임 도토리에서 이미 내공을 쌓은 숨은 실력자 로즈님. 그리고 우리의 잡담을 언제나 예의 주시하며 바로 끊어주는 영원한 맏언니, 주인공 대표 여울님. 그리고 습관적으로 기록광인 나, 달고나님. “우리가! 주인공이다~~~~~~~”

 

 

유종순/독서동아리 주인공회원

재창간 349호

ⓒ 관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트위터 미투데이 미투데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요즘 요즘 공감 공감 카카오톡 카카오톡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주간베스트 TOP10
  개인정보취급방침회사소개 광고/제휴 안내기사제보보도자료기사검색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44길 35 대표전화 : 02-889-4404ㅣ 팩스 : 02-889-5614
Copyright ⓒ 2013 관악저널.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linuxwave.net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