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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초(毒草)도 약초(藥草)가 될 수 있다
기사입력  2019/12/09 [14:38] 최종편집   

 (사설)

독초(毒草)도 약초(藥草)가 될 수 있다

 

천남성이란 식물은 민간에서도 잘 알려진 독초에 속한다. 이 식물이 피부와 접촉되면 심하게 가렵고 섭취할 경우 혀와 목구멍이 가렵고 뜨거워져서 심할 경우 호흡을 정지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이런 독초조차도 봄의 새순일 경우, 삶아서 독을 제거하고 나물로 먹을 줄 아는 지혜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풍과 반신불수 그리고 안면 신경마비 등의 치료제로 활용하기도 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는 인간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고, 서로 한쪽을 독초(毒草)라고 비난하고 저주하는 모습을 본다. 마치 봄날의 새순일 경우, 삶기만 하면 맛있는 나물이 되건만, ‘천남성은 독초야라고 하면서 듣지도 않고 그냥 짓밟아버리는 격이다. 요즘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서 외치는 구호를 보면서, ‘이게 뭐지?’, ‘밝은 대낮에 어떻게 저런 구호를 당당하게 외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정의를 외치는 집단이라 할지라도 오류를 범할 수 있고, 범죄자라 할지라도 정의로움이 전혀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심지어 살인자에게도 눈물이 있다고 한다. 편을 갈라서 상대를 비난하고 저주하는 이 모습이 기록되고, 그것을 10년 뒤에 우리 자녀들이 본다면 뭐라고 할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물 중에 영원히 독초로 머무는 것은 없다. 사용하는 인간이 무지해서 그것을 독초라고 했던 것이다.

 

이렇게 국민들이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을 지켜보면서. 더 지속되고 치열해지도록 조장하는 중심에 누가 있을지 생각해 보라. 그들이야 말로 맹독성 독초(毒草)라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 보다 해독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약의 이름은 내 탓이요!’라고 스스로를 각성했던 종교인들의 목소리에 담겨 있다. 필요하면 싸워야 하지만, 충분한 자성의 시간을 거친 뒤에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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