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문화원 주관 강감찬 추모제향 거행
관악문화원 32년째 ‘강감찬 추모제향’ 거행, 제례복 및 제기 보관 전사청 요구돼
귀주대첩 1000주년 강감찬 축제 개막식 행사에 앞서 지난 10월 18일(금) 오전 10시 낙성대공원 내 안국사에서 ‘강감찬 추모제향’이 진행되었다.
이번 강감찬 추모제향은 귀주대첩 1000주년을 맞이해 처음으로 제례악이 연주되었다. 4명의 제례악사가 피리, 대금, 아쟁, 집박 등의 악기로 보허자, 수제천, 낙양춘 등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제례악을 제례 진행순서에 맞춰 연주하여 엄숙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제례악 연주와 함께 추모제향이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는 안국사 전경 |
|
추모제향이 진행된 안국사에는 내빈들을 비롯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불편한 다리에도 불구하고 참석한 장면이 눈에 많이 띄었고 젊은 사람들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먼저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관악문화원의 김윤철 원장이 추모사를 통해 “관악문화원은 그동안 추모제향을 주관하여 귀주대첩 1000주년 기념 강감찬장군 추모제향이 올해로 제32회째를 맞이했다”며, “인헌공 강감찬장군의 추모제향을 통해 장군의 호국 충정의 높은 뜻을 되살려 관악구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는 전통적인 문화행사로 더욱 승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추모제향은 바쁜 일상으로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조상들의 충효정신과 국난 극복의 지혜를 일깨워주고, 우리가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화합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추모제 봉행에는 초헌관에 김윤철 관악문화원장이, 아헌관에 임춘수 관악구의회 부의장이, 종헌관에 이만의 대한노인회 관악구지회 고문이, 전사관에 강연철 금천강씨문중 회장이 참여했으며, 강홍수 성균관 전문 전례사가 집례를 맡고, 이상년 관악문화원 이사가 상례를, 한상덕 국가공인 예절지도사가 축관을 맡아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한편, 관악문화원이 지난 1988년부터 32년째 ‘강감찬 추모제향’을 매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제례복과 제기를 보관하고 제례를 준비할 수 있는 전사청 설치가 요구되었다.
그동안 제례복을 보관했던 장롱이 갈 곳이 없어 처마 밑에서 비 맞고 방치되었다가 최근 실외기 공간에 이동되었으나 제례복을 보관하고 전시하여 학생들에게도 교육이 될 수 있는 전사청 설치가 요구된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45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