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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찬 · 고려역사에 대한 학술적 관심 높다!
관악구청 주최 한국중세사학회 주관으로 ‘강감찬·고려 역사포럼 학술대회’ 개최
기사입력  2019/10/24 [18:35] 최종편집   

 

▲서울대 정요근 교수를 좌장으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하여 종합토론하는 장면

기획특집: 귀주대첩 1000주년 강감찬 축제 학술대회

강감찬 · 고려역사에 대한 학술적 관심 높다!

관악구청 주최 한국중세사학회 주관으로 강감찬·고려 역사포럼 학술대회개최돼

 

관악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귀주대첩 1000주년 강감찬 축제에 앞서 지난 1011() 오후 2시 서울대학교에서 4시간에 걸쳐 강감찬·고려 역사포럼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관악구청이 주최하고 한국중세사학회가 주관한 강감찬·고려 역사포럼 학술대회는 쉽게 찾기 어려운 장소임에도 많은 구민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구청 문화관광체육과 관계자는 이번 강감찬·고려 학술대회는 지난 2015년 개최 이후 두 번째 행사라며, “구는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중세사학회에 강감찬 장군과 귀주대첩 역사에 중점을 두고 주제발표를 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고려와 거란 3차 전쟁

 

이번 학술대회는 강호선 성신여대 교수의 사회로 4명의 연구자가 준비한 주제로 각각 발표가 진행되었다. 1발표는 이미지 국사편찬위원이 여요 3차 전쟁과 동아시아 외교 지형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미지 위원은 “10223차 전쟁 종결 이후 고려는 거란과의 다양한 교섭 경험을 단순한 일회적 경험으로 흘려보내지 않고 예전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효과적인 대 거란 외교 전략을 고안해 3차 전쟁 이후 양국 간에 심각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고려와 거란의 3차 전쟁 이후 양국관계가 갱신됨으로써 고려는 송과 거란의 안정된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된 동아시아 외교 권역 안에 안정적으로 자리하게 되면서 거란, , 여진 등 다양한 세력과 보다 정돈된 형태의 교섭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2발표는 허인욱 한남대 교수가 북방 유목사회의 특성과 고려-거란 전쟁을 주제로 발표했다.

 

허인욱 교수는 고려와 거란은 성종대와 현종대에 크게 2차례 전쟁을 치렀는데 이는 동아시아 전체의 질서를 재정립하려는 거란과 이를 거부하는 고려와의 이해관계 충돌이었다, “거란은 기마전술을 중심으로 고려를 압박했으며, 고려는 기마에 의한 속도전을 이겨내기 위해 수성전과 청야전술 그리고 자연해지를 이룬 하천을 방어선으로 선택하여, 거란의 침입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고려는 거란의 유목사회적 특색을 어느 정도 이해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하나는 혼인이었고, 다른 하나는 친조로 특히 친조는 유목사회에서는 완전 복속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고려는 친조를 하지 않고 칭번납공이라는 전쟁 이전의 방식으로 다시 외교관계를 재개했는데 이는 고려가 전쟁의 승리로 얻은 결과였다고 분석했다.

 

강감찬 장군과 낙성대

 

3발표는 김인호 광운대 교수가 강감찬과 낙성대에 대한 인식과 평가의 시대적 추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인호 교수는 강감찬에 대한 역사적 인식은 거란 침략에서 고려를 구한 구국의 영웅이란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났던 적이 없다, “강감찬은 조선왕조 성립 이후 세종실록지리지, ‘고려사열전 등에서 숭앙되어야 할 인물로 기록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마전현에 있는 숭의전에 배향된 16명의 공신 가운데 한 명이 되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고려사의 강감찬 열전은 가장 기본자료로 여기에 강감찬의 가계와 거란침략 등에서의 활약, 탄생설화와 인격 등을 수록하였다, “특히 탄생 설화는 낙성대 이야기로 촤자의 보한집에 실린 내용을 전재한 것으로 강감찬이 지닌 무장의 능력 이상으로 문장과 학문 능력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인호 교수는 “1658년 금천에 강감찬, 서견, 이원익을 배향하는 삼현사가 만들어졌으며, 대한제국 이후 강감찬에 대한 소설, 신문, 잡지 등이 발간돼 구국의 영웅으로 주목받는 인물이 되었고, 일제 강점기에도 강감찬은 구국의 영웅으로서의 이미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낙성대 역시 일제강점기에 소개되기 시작해 1924개벽은 낙성대와 함께 호환퇴치 설화 등을 실었다, “동아일보는 낙성대가 강감찬의 태지로 알리고 있으며, 낙성대 인근에 있던 5층탑이 언급되었고 당시 2개층이 떨어져 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해방 이후 1949년 강감찬 유적이 재발견돼 동아일보가 크게 다루었으며 그 결과 탑이 중수되었고, 1972, 1974년에 각각 서울시의 문화유적으로 등록되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강감찬 장군 평가

 

4발표는 문경호 공주대 교수가 강감찬과 귀주대첩을 중심으로 북한에서의 고려-거란 전쟁에 대한 역사인식과 평가를 주제 발표했다.

 

문경호 교수는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은 탁월한 군사 전략가이자 대표적인 애국명장으로 북한에서도 존경받고 있다, “북한에서 강감찬이 인민의 영웅으로 부상한 것은 광복 직후부터로 일제의 식민사학을 청산하고 사회혼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백척간두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켜낸 을지문덕, 강감찬, 이순신 등과 같은 장수들을 의도적으로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그러나 1967년을 전후하여 역사 속의 위인이라도 계급 당성의 원칙에 따라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들에게도 1980년대 중반까지 예외 없는 비판이 가해졌다가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광복 초와 같은 명예를 회복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문경호 교수는 “1956년 북한의 력사연구소에서 편찬한 조선통사에서 고려-거란 전쟁의 경과 기술 중 강감찬에 관한 기술은 제2차 침입시기부터 기술되었다, “압록강을 건넌 건란군이 서경을 포위하자 왕정에서 대부분의 관료 통치배들이 무조건 항복을 논의할 때 적극 반대한 사람이 강감찬이었다는 것과 강감찬이 우선 적의 예봉을 피하고 국가의 역량을 수습한 다음 적을 소탕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결국 그의 제의가 받아들여져 1228일 왕과 신하들이 개경을 떠나 남으로 후퇴하여 나주까지 이르렀다고 하였다.

 

또한 “3차 침입과 관련해서는 강감찬이 흥화진 부근의 삼교천을 수백 장의 소가죽 포대로 막아 거란군을 수몰시킨 점을 부각하였고, 강감찬이 거란군의 개경 공략을 예상하고 김종현을 개경으로 급파한 점, 청야전술로 적을 곤란에 빠뜨린 점, 거란 척후병이 당도할 것을 예상하고 기민하고 재빠른 전술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모조리 처단한 점, 그리고 퇴각하는 거란군을 귀주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종현이 이끄는 지원군과 연합하여 대파한 사실을 서사적으로 기술하였다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강감찬에 관한 북한 학계의 연구는 광복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전개되어 많은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어 있으며, 최근 강감찬에 관한 위인전, 설화, 민담 등을 수록한 책도 다수 발간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주제발표가 끝나고 서울대 정요근 교수를 좌장으로 정동훈 서울교대 교수, 강재광 한국학중앙연구원, 한정수 건국대 교수, 임형수 충북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주제발표자들과 함께 종합토론이 진행되었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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