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관악구의회 왕정순 의장 1주년 인터뷰
공부하는 의회, 열린 의회, 소통하는 의회 추진결과 성과 높아
본지는 지난 7월 11일(목) 의장실에서 본지를 비롯한 2개 지역신문사와 공동으로 제8대 관악구의회 의장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왕정순 의장을 만나 1년간의 역점사업과 성과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왕정순 의장은 제6대, 제7대에 이어 제8대 의원으로 당선된 3선 의원 출신으로 초선 당시부터 지역주민들에게 친밀하고 따뜻한 의원으로 신뢰를 받아왔다. 무엇보다 왕정순 의장은 진정성 있고 성실한 민원처리로 주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의원’으로 입소문이 나는 등 높은 지지와 탄탄한 지역기반을 구축해왔다.
의회 내에서도 누구나 인정하는 정직하고 성실한 모범적인 의원으로서 높은 신뢰도를 구축한 결과 압도적인 지지로 제8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
왕정순 의장은 정견발표를 통해 공약한 ‘열린의회’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소신껏 지원해왔다. 무엇보다 왕정순 의장 본인이 제6대, 제7대 의정활동 기간 동안 각종 의원교육과 의원연수에 참여해온 대표적인 공부하는 의원이었기 때문에 행안부 지침에 따라 선도적으로 의원들 교육을 지원할 수 있었다.
왕정순 의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 소통하고 화합하는 열린 의회 성과물이 앞으로 더욱 눈에 띄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복열 기자
▶제8대 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을 맞은 소감은?
▷먼저, 관악구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한 직책을 맡겨주신 구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나>번을 받고도 당선되게 해주신 지역구 주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의장까지 맡게 돼 더욱 감사드립니다.
저는 페이스북에 중요한 일정과 활동들을 기록하고 게시합니다. 홍보의 목적도 없지는 않지만 제 나름의 의정활동을 기록하고 계획하여 구민 한 분 한 분 찾아뵙지 못하는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구민 여러분께 드리는 제 나름의 의정보고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지난 1년 전의 페이스북 기록을 봤습니다. 선거 기호가 <나>번이었지만 주민 여러분께서 지지와 성원으로 응원해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밤낮으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할 수 있었고, 드디어 당선되어 제8대 관악구의회 의원 임기를 시작하였고, 관악구의회 제8대 의장까지 선출된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롭고 다시금 뜨거운 열정으로 마음이 가득 차올랐습니다.
저는 지난 1년 동안 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동네 골목 구석구석, 지역의 현장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많은 분들을 만나서얘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구민 여러분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구민들에게 힘이 되는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보낸 만큼 다행스럽게도 많은 분들께서 “관악구의회가 변했다. 잘하고 있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보람을 느끼며, 의장으로서 남은 1년도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제8대 의회를 공부하는 의회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저는 관악구의회 제6대, 제7대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구의원‘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저는 또한 제8대 의장으로서 관악구의회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로 업그레이드하여‘일 잘하는 의회’로 탈바꿈시켰다고 자부합니다.
제8대 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의원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초선의원 비중이 높은 관악구의회의특성을 감안하여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사 등과 관련된 직무특강을 실시하였으며, 수시로 조례 입안 등 의정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서울대학교가 있는 관악구의 장점을 활용하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교육협력 MOU를 체결하고, 의원들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 ‘지방의정리더십과정’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전국 지방의회의원을 대상으로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지방의정리더십과정’을 지난 2018년 상반기부터 학기단위로 개설하여 현재 서울시와 경기도 등 광역의원들이 집중 참여하고 있고, 기초의원으로는 관악구의회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악구의회에서는 교육비예산상 연간 8명 의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여 4년 임기 중 모든 의원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의원들이 서로 교육과정에 참여하려고 해서 뽑기로 지원자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2018년 하반기 학기 교육과정에는 김옥자, 곽광자, 박영란, 송정애 의원이 이수했고, 2019년 상반기 학기에는 서홍석, 이기중, 이경환, 주순자 의원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관악구의회가 의원들에게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은 행정안전부가 지방의회 예산을 편성하여 의원들 교육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동안도 의원 교육을 지원하기는 했으나 의회공통경비로 지원하여 한계가 있었는데 2018년부터 의원역량개발비를 목으로 편성하여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지침을 내려도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지방의회가 많지만 제가 의장으로서 의원들의 교육비 지원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은 교육을 많이 받아야 의정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이 지역현안에 대한 토의와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의원연구단체를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의원연구단체로 ‘관악주거문제연구회’가 작년 7월에 구성돼 올해 4월까지 활동하였으며, 올해 4월 23일에는 ‘의회발전연구회’가 18명의 의원들로 구성돼 아주 열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의회발전연구회는 매주 화요일에 모여 서울시의회 등 의회현장도 방문하고 관계자를 초빙하여 사례를 듣고 세미나를 하는 등 9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의장 공약사항 중 하나인 공부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8대 의회는 젊은 의원들도 많고 초선의원들도 많아 공부하는 의회 슬로건에 맞춰 실천하고 있어서 호응이 높습니다.
관악구의회의원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비 지원과 연구단체 지원 등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한 결과 제8대 의회에서는 구정질문과 예산심사 등에서 수준 높은 질의와 대안제시 등을 통해 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조례 및 규칙 등의 제·개정에서도 제7대 의회 1년 동안 43건인 것에 반해 제8대 의회에서는 1년 동안 90건에 달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였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더욱 활발해져 입법기관으로서의 의회 본연의 활동이 더욱 충실해졌습니다.
▶관악구의회가 열린 의회를 펼쳐 전국 지방의회를 선도해왔다고 하는데?
▷관악구의회는 구민 여러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열린 의정을 펼치고 있습니다.
며칠 전,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같은 날, 관악구의회에서는 관악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기초자자치단체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관계로 지방의회에서 실시하는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관악구의회는 관악구청과 협약을 통해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관악구의회는 또한 본회의 의정활동만 아니라 제7대 의회부터 모든 상임위원회 의정활동도 구민 여러분께 숨김없이 동영상과 회의록을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고, 그로 인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지만 숨김없이 공개하는 게 궁극적으로는 신뢰도 향상과 관악구의회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여 모든 의정활동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경환, 이기중, 주무열 등 젊은 의원들이 해외비교시찰을 다녀온 소감을 유튜브를 통해 방영한 것을 계기로 관악구의회 차원에서 유튜브 방송 운영이 제안돼 추진될 계획입니다. 관악구의회가 구민들과 소통하는 의회가 되려면 유튜브도 방송해야 된다는 젊은 의원들의 제안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의장 공약사항 중 하나인 열린 의회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 칭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관악구의회는 전국 지방의회 가운데 본회의만 아니라 상임위원회 활동까지 생방송으로 방영하여 주목을 받는 등 ‘열린 의회’로 굉장히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제8대 관악구의회 의원들 열정과 의욕에 넘쳐 다양한 새로운 제안 제기해
관악구의회 1층 로비 저녁시간에 주민들과 간담회나 강좌 개설
제8대 의회 파벌 갈등 없이 서로 협조하는 분위기로 앞으로 의정활동 기대돼
▶제8대 관악구의회 구성 특징과 의회 운영상 중점을 두는 점은?
▷관악구의회는 송파구의회, 강남구의회 다음으로 많은 의원님들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국회처럼 4당의 다수당 체제이며, 의원님들의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합니다. 또한, 초선 의원이 12분, 재선 이상이 10분 계십니다. 서로간의 입장과 견해차가 발생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하지만 관악구의회는 큰 무리 없이 원만하게 의사일정을 수행하며, 지역발전과 구민의 복리증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수정당과 야당의 의견도 존중하며, 주기적으로 의장단과상임위원장단 간담회를 통해 의원님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결정할 안건이 있으면 작은 결정이라도 수시로 상임위원장들을 소집하여 함께 결정합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이 자주 모여 소통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된 결과로 회의가 끝나고 함께 밥도 먹으며 화합도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임춘수 부의장님이 야당인데도 협조를 잘해주고 의원들 사이에 중재역할을 맡는 등 의회운영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언제나 응원해주고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저 또한 조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원만한 의회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8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도 짧은 기간에 신속하게 마무리되는 등 큰 불협화음 없이 관악구의회를 이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제8대 의원들의 열정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소개한다면?
▷최근 덴마크와 스웨덴으로 해외비교시찰을 다녀왔는데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했습니다. 방문국가 내 이동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전용버스를 타는 것과 달리 그 나라의 생활문화에 밀접하게 접근하여 시찰할 수 있게 됩니다. 전용버스를 타면 피곤하여 졸게되어 설명도 놓치게 되지만 기차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덴마크의 경우 어려서부터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은 신도림의 출퇴근시간보다 더 복잡한 것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의원들이 의욕과 열정이 높아 기관 방문시 일부 기관에서 1시간 30분에 그친 간담회 시간이 짧다고 주최 측에 항의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관악구의회 내에서도 젊은 의원들로부터 1층 로비에서 저녁시간을 활용해 주민들과 간담회나 강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제안을 받아 조성한 결과 현재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제8대 관악구의회는 제7대 의회와 비교해 분위기는 어떤지?
▷소통과 협치를 기본으로 의회운영에 힘쓴 결과 제8대 관악구의회 분위기는 좋다고 자신합니다.
물론 안건이나 현안사항에 대해 22분 의원님들의 의견이 모두 같을 수는 없기에 이견이 있는 경우는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다만, 안건별, 사항별로 치열하게 논쟁하고, 토론하지만 평상시 의원님들 간의 교류도 활발하고, 반목이나 불협화음 없이 지역발전과 구민 복리증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각자의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제8대 의회는 의원 간에 파벌이나 별다른 갈등 없이 서로 협조하며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7대 의회보다 8대 의회가 더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민주당 의원이 다수이지만 야당의원의 목소리가 있어서 합리적인 의정활동 결과가 도출된다고 봅니다.
특히 의장 선거 때 야당의원에 대한 배려 질문에서 특별위원장은 야당의원에게 먼저 배려하겠다는 약속을 했고 실제로 공약을 지켜 이번 제1차 정례회 결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소수정당인 정의당의 이기중의원이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의회에서 역점을 두고 해나갈 사항은?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 4월 한국은행에서 연초 대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는데 더 낮출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올 만큼 경기전망이 어렵습니다.
관악구는 중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이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는데 온라인마켓 등의 활성화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였다고 볼 수 있고, 실제로도 많은 주민분들을 뵐 때마다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박준희 구청장님께서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며, 낙성벤처밸리 조성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관악구의회에서도 가장 역점을 둘 사항은 지역경제 살리기라고 생각하며, 의회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마련에 더욱 노력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소개한다면?
▷저는 의정활동에 있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저 나름의 정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먼저 전국지방여성의원네트워크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전국지방여성의원네트워크는 전국의 여성 지방의원들이 지역과 정당을 떠나 각 지역의 현안 사례와 정책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단체입니다.
저는 제4기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지내기도 했는데요. 정기적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통해 여성 의원들은 정책역량을 높이고 있으며, 저 또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구체적으로 사례를 들자면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워크숍 등을 개최하여 여성 공동 10대 공약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기초의회 발전을 위한 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기초의회 발전을 위한 연구회는 약칭 기발연이라고 불리는데요. 수도권 지역 기초의회의원들이 정당을 초월하여 의정활동의 공동 연구, 의제 발굴, 교육을 통해 기초의원들의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고, 기초의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연구모임입니다. 정기모임을 통해 제가 발제자로 나섰던 “학교밖 청소년 실태 및 대안 마련”같은 정책을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 여러분께 하실 말씀이 있다면?
▷구민 여러분! 벌써 한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관악구의회 3선 의원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관악구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민여러분께서 믿고 맡겨주신 관악구의회 의장의 중책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늘 낮은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과 소통하며, 현장중심 생활정치를 펼치며 구민에게 힘이 되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의 행복과 관악발전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