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화점 납품 옷을 만드는 관내 의류봉제공장 내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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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지역 봉제공장 정부지원금 가능할까
신림지역 의류봉제 소공인들 의류협회 창립 ... 중기부 소공인 지원사업 신청 계획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동종업종 제조업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공동기반시설 지원에 나서면서 관내 신림지역 의류봉제업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악구 전체지역에는 의류봉제업이 350여개 등록되어 있다. 관내에서도 조원동, 미성동, 신사동 신림지역은 봉제공장이 200여개 밀집되어 있다. 이들 3개동 지역에 집적되어 있는 봉제공장들 상당수는 백화점에 입점하는 중견기업의 임가공 하청업체이다.
관악구는 그동안 건물 지하나 2층에서 소규모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소공인에게 관심이 없었다. 관내 봉제업 소공인들 또한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본 적이 없었다.
관악구의회 서홍석 의원(신사동,조원동,미성동)은 지난 6월 10일(월) 제259회 관악구의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관악구에 특히 조원동, 미성동, 신사동에 봉제업 소공인 의류 공장이 많다”며, “벤처밸리를 구성하고 스타트업 업체를 육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새로 만드는 것보다 기존에 있는 것을 잘 지키고 더 나아가 지원을 통해 성장시키는 것이 성공확률도 높고 지역경제에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기했다.
중기부 집적지구 지정 공모
서홍석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소공인 지원사업인 집적지구 지정에 주목했다. 중기부는 일정지역에 밀집된 동종업종의 제조업을 대상으로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을 통해 3년간 정부지원금과 지자체의 대응출자로 소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가 지정한 집적지구는 지난 2017년부터 3차년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11개 지역과 2018년부터 3차년도 사업이 추진되는 5개 지역이 있다. 중기부가 지정한 총 16개의 집적지구 가운데 서울지역에서는 6개 지역이 지정되었다. 특히 2018년에 지정된 금천구와 성북구는 의류 집적지구로 지정돼 관심을 끌고 있다. 금천구는 27억 8,900만원, 성북구는 53억 원의 매칭 사업비가 확정돼 공동작업장을 비롯한 공동전시장, 공동판매장 등 공동기반시설과 각종 공동장비가 마련되고 있다.
서홍석 의원은 “중기부의 집적지구 지정사업에 공모하려면 우선적으로 일정지역 동종업체 소공인들을 대표할 협회가 있어야 되기 때문에 조원동, 미성동, 신사동에 소재한 봉제업 소공인 30개 업체를 조직해 6월 19일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중기부의 집적지구로 지정되면 소공인 협회 차원에서 관내 학생교복이나 단체복 등을 수주 받을 수 있고,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판매할 수도 있으며, 해외에서 요구하는 물품도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악구 지역상권활성화과 박준우 소상공인정책팀장은 “관악구는 신림지역 봉제업이 집적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열 기자
재창간 33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