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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인문학 책 읽는 독서동아리 ‘아회’
미술 인문학 책 읽는 독서동아리 ‘아회’
기사입력  2019/06/10 [13:22] 최종편집   

 

▲독서동아리 '아회' 토론 장면


관악구 독서토론활동 독서동아리

미술 인문학 책 읽는 독서동아리 아회

 

 

 

다사랑 작은 도서관에서의 봉사가 4년을 넘고 있어요. 도서관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독서모임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성인 독서동아리를 맡게 되었지요. 예술에 대한 책을 꾸준히 읽어 왔고, 그림 한 장에 담겨져 있는 역사 문화 삶의 이야기에 푹 빠진 책 읽기도 좋아서, 이런 책모임이면 관심을 갖고 꾸준한 독서모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여 아트 인문학 여행 이태리로 작년 4월부터 시작하였어요.

 

우선은 12회로 이태리 르네상스 미술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인상주의까지를 목표로 시작 하였지요. 나에겐 재밌고 흥미진진하며 그림속의 역사와 인생사를 공부하며 좋았지만 12회 마지막 날엔 3명만이 남았어요. 모임 날마다 일이 생겨서, 이사 가게 되어서, 아파서, 어렵고 재미도 없어서, 집중이 되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요. 하지만 남은 3명은 자신의 삶과 세계를 만들어 가는 독서라며 좋아했지요.

 

다시 심기일전하여 여름방학을 쉬고 가을에 이젠 우리미술로 선비의 향기, 그림으로 만나다선비의 생각, 산수로 만나다를 가지고 시작하였어요. 한 편씩 우리 그림과 만나고 그린 사람을 살펴보고 그 시대를 알아보면서 친밀함과 유대감 성취감을 느끼며 기쁨과 보람된 시간을 보냈어요.

 

 

저희 모임의 이름은 아회입니다. 그 내력은 김홍도의 송석원시사야연도속의 중인 문사들의 문학적 운치와 권세가 드러난 그림 속에 있어요. 시와 서화를 즐기는 모임인 아회를 그린 그림으로 우리들의 독서모임도 그들처럼 맑고 아름다운 운치 가득한 모임으로 만들고 싶어서 그리 정하게 되었답니다.

 

올해엔 관악구청에 독서동아리로 등록도 하고 지원도 받아 책을 마음껏 사서보고, 다른 독서 모임에 관심도 갖고 구청 행사에도 참석하여 서로 교류도 하려 합니다. 책은 혼자서 편하게 아무 때 어떤 책이든 읽으면 되지만 함께 모여서 책을 선정하여 골라 읽고, 다른 이의 생각에 귀 기울이고 그러면 더 즐거운 책읽기에 빠지게 되요. 더욱 균형 잡힌 생각과 마음의 여유가 생겨나지요. 신기하게도요.

 

지금 우리는 독서모임 아회를 하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가 하고 있는 아회의 이 일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는 알지 못해요.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지요. 함께 모임하고 계신 세분이 우리 모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적어 주셨어요. 이를 통해 아회를 더 잘 느끼시길 바랍니다. (봉혜영/ '아회' 리더)

 

회원들 동아리활동 소감

 

우연과 필연으로 점철되는 인간사.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되는 곳에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책이 잔뜩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행복했는데 거기서 독서모임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붙어있던 벽보 한 장이 내 인생에 아주 커다란 기쁨을 안겨줄 줄이야. 게다가 토요일마다 그림을 그리던 내게 매주 몰랐던 미술사 책을 접하게 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하게 되니 어떤 일보다 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무엇보다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날이 갈수록 진한 우정을 넘어 애정을 느끼니 이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인지. 알지 못했던 보석 같은 독서모임을 발견한 것이 내가 한 일 중에서 아주 잘 한 일임에 틀림없다. 시간을 쪼개서 도서관에서 그 외에서도 묵묵히 무료 봉사하고 계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안인경님)

 

보라매동 주민으로 살아온 지 11년이 된다. 작년 봄 어느 날 다사랑 도서관에서 곧 독서모임이 시작 되니 참여 하시라는 제안을 받고 수줍게 독서동아리에 문을 두드렸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야간교사를 해서 오전에 참여할 시간이 허락 되었다. 책을 좋아하지만 책을 겉도는 내 모습과 이젠 독서를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할 때여서 적절한 시기였던 것 같다. 1회 차 2회 차 빠지지 않고 열심히 책을 읽고 듣고 말하고를 하다 보니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기고 좋은 사람들도 눈에 들어 왔다. 봉사자의 리드하시는 모습에 나의 존경하는 진심이 우러났다. 또한 함께하는 회원들이 생기고 그들과 매주 오전 독서모임을 하는 시간이 너무도 값지고 소중하고 그리 즐거울 수가 없다. 올해 아회로 이름 짓고 책을 정하고 읽고 토론하는 것이 이제는 정말 없으면 안 될 일이 되었다. 뜻을 함께 하는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설영미님)

 

2018년 그 무덥던 7월말에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현대문명의 모든 문화와 경제의 총화가 모인 메트로폴리스인 서울에 큰아이를 서포트한다는 이유로 20년 만에 당당하게 재입성을 했다. 살던 수원과는 차원이 다른 화려함과 볼거리와 먹거리로 역시 서울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내 마음은 이상하게 공허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알 수 없는 상실감에 눈뜨기가 두려웠다. 남편과 많은 이야기 끝에 그 동안 해오던 수영과 독서모임이 상실감의 원인임을 느끼게 되었다. 급하게 대안을 찾던 중 구청에서 독서동아리 연합행사를 알고 참여하여 지금의 아회를 소개 받았다. 아회에 대한 소속감과 열정적인 회원 간의 독서토론을 통한 자아실현의 노력에 대한 만족감이 나를 지키는 큰 둑이 되었다. 누군가 도시생활의 노하우를 물으면 주저 없이 지난 1년의 선택을 추천할 것이다. (오은심님)

 

봉혜영/독서 동아리 아회

재창간 3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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